KLPGA팀이 올해도 해외 연합팀에 이겨

올해 6회를 맞은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은 세계 최강 한국 여자 골프를 아우르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국내외 스타들이 승부의 무게를 조금 내려놓고 함께 웃고 격려하며 추억을 쌓는 기회다. 올해는 미국(LPGA)·일본(JLPGA) 투어에서 뛰는 해외연합팀 선수 13명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팀 선수 13명이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맞대결했다. KLPGA팀이 승리를 거뒀다.

지난 7일 포볼(두 명이 각자 공으로 플레이해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경기에서 KLPGA팀이 4승1무1패(승점 4.5)로 압승한 덕분이었다. 8일 포섬(두 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는 폭우 탓에 취소됐다. 9일 싱글 매치에선 양팀이 4승4무4패로 승점 6점씩 나눠 가졌다.

승점 10.5점을 쌓은 KLPGA팀(우승 상금 7억원)이 7.5점에 그친 해외연합팀(준우승 5억원)을 꺾으면서 통산 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해졌다. KLPGA팀은 작년에도 대승을 거뒀다. 한창 시즌을 치르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KLPGA 투어 상위권 선수들이 패기와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했다. KLPGA 루키 유해란(19)은 LPGA 허미정(31)에게 3홀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거뒀다. JLPGA 이보미(32)를 1홀 차로 꺾은 박현경(20), LPGA 이정은(24)을 1홀 남기고 2홀 차로 이긴 임희정(20)까지 현재 KLPGA 투어 최정상을 지키는 선수들이다.

해외연합팀 주장 신지애는 "골프는 외로운 길이지만, 그 길을 함께 가는 후배들 실력을 보니 뿌듯하다"고 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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