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대천항서 어선 2척 침수…"기름 유출 없어"

대천항 침수 선박 [보령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령=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충남 서해안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정박 중인 선박이 침수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7일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0분께 보령 대천항에서 출항을 준비하던 한 선장이 어선 2척이 침수된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

해경은 현장에 나가 1.64t급 A호가 뒤집히고, 6.67t급 B호가 침수 후 우측으로 약 3분의 1가량 기울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해경은 물이 빠지는 대로 두 어선을 임시 수리한 뒤 크레인을 이용해 뭍으로 인양할 계획이다.

주변 바다에 기름이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풍특보가 내려졌던 전날에는 태안군 고남면 가경주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20여척이 강한 바람과 파도를 맞고 뒤집혔다.

일부는 정박 줄이 끊기면서 먼바다 쪽으로 떠밀려 갔다.

보령 대천항과 무창포항, 홍성 남당항 등지에서도 10여척이 전복·침수되거나 정처 없이 바다를 표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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