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0.0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與지도부, 윤석열 공개 압박… 설훈 "이제 물러나야"

조선일보 이슬비 기자
원문보기
김종민 "尹, 100% 정치하고있다" 통합당 "尹, 절규하는 심정일 것"
윤석열 검찰총장의 '법의 지배(rule of law)' 발언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5일에도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윤 총장 발언을 "정치 행위"로 규정하고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윤 총장 발언을 "권력 수사를 수행할 수 없다는 절규"라며 옹호했다.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윤 총장은 이제 물러나야 한다"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 인사가 당 공식회의에서 윤 총장 퇴진을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설 최고위원은 "(그가) 총장직을 유지한다면 독재와 전체주의 대열에 함께한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 차라리 본격적인 정치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했다. 윤 총장은 지난 3일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자유민주주의는 법의 지배를 통해 이루어진다"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고 했다. 이를 두고 설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가 독재·전체주의라는 주장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도 라디오에서 "(윤 총장 발언은) 100% 정치를 하는 것인데, 검찰총장은 정치하면 안 된다"라며 "옛날 군인들이 정치해서 대한민국이 엄청 어려웠다. 집행권을 가진 사람이 정치하면 피해가 국민에게 간다"라고 했다.

통합당은 윤 총장을 옹호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 총장 입장에서는 정치권의 그늘에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 검찰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있을 것"이라며 "절규하는 심정일 것"이라고 했다. 조해진 의원도 라디오에서 "윤 총장이 법의 수호자로서 인내심이 한계에 온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에서 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3위를 하는 윤 총장이 야권 대선 주자로 부상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다만 윤 총장이 부각되면서 당내 다른 대선 주자가 뜨지 않는 데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윤 총장이 야권의 대선 후보로 부상하는 것에 대해 "(국민이) 야당에 '정권 교체를 위한 대표 선수를 빨리 키워내야 하지 않느냐'고 보내는 메시지로 본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준석 공천개입 의혹
    이준석 공천개입 의혹
  2. 2토트넘 퇴장 리버풀
    토트넘 퇴장 리버풀
  3. 3모범택시3 장나라 악역
    모범택시3 장나라 악역
  4. 4강민경 주사이모 의혹
    강민경 주사이모 의혹
  5. 5황희찬 울버햄튼 10연패
    황희찬 울버햄튼 10연패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