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 /페이스북 |
정의당 박원석 정책위 의장이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독재’ 발언에 대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옷 벗고 나가 야당 정치인이 되든가 아니면 태극기 들고 반정부 운동을 하는 게 맞다”고 했다. 박 의장은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출신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법 집행을 하는 공무원이 민주적 정당성에 문제가 없는 선출 권력을 두고 독재 운운은 얼토당토않다”며 이같이 썼다.
이어 “헌법 정신과 법치주의를 강조하는 일반론으로 윤석열 총장의 발언은 상식적인 내용들이고 문제가 없다”면서도 “다만 근래 정치적 상황이나 본인의 처지에 빗댄 것으로 보일 수 있음에도 굳이 이런 정치 행위를 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했다.
/박원석 페이스북 |
윤 총장은 전날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했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와, 세다. 결단이 선 듯”이라며 “검찰총장은 오직 국민만 믿고, 권력비리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장은 진 전 교수의 이 같은 발언도 문제삼았다. 박 의장은 “진중권 교수님 이건 좀 오버지요”라며 “진 교수께서 정부·여당의 행태에 대한 비판에 집중하다 보니 때때로 지나친 경우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박 의장은 "선출된 권력의 통치 행태가 비민주적이라면 독선, 독주라는 비판은 할 수 있겠지만 독재라는 규정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박 의장의 이러한 발언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에 "자기들의 견해와 다르면 '태극기 부대'로 만들어 버리는 못된 버릇"이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페이스북 |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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