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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안대소 논란’ 황운하, “몹시 죄송” 이후엔 또 다시 ‘언론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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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물난리 보도 TV 앞 웃는 사진 구설수
대전 중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대전·충남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날 수해 소식을 보도하는 TV 화면 앞에서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구설수에 올랐다. 황 의원은 논란이 일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악마의 편집”이라며 언론의 탓으로 돌렸다가 다시 “몹시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 라디오 인터뷰에서 또 “악의적 보도”라며 언론을 탓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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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31일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황 의원은 전날 대전지역의 기록적 폭우와 관련, 파안대소하는 사진으로 논란이 됐다. 유튜브 캡쳐


황 의원은 31일 오전 1시24분에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먼저 집중호우의 수해를 입은 주민 여러분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조속한 피해복구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편, 일부 언론에 보도된 사진논란으로 걱정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공부 모임에 참석했다가 기념사진을 찍기위한 웃음을 물난리 보도 장면과 악의적으로 연계시키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보도 행태”라고 반발했다. 황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려 깊지 못했다”면서 수해 피해자들과 지지자들에게 “몹시 죄송한 마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전날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의 페이스북에는 ‘처럼회원과 박주민 이재정 ^^’이란 글과 함께 황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같이 찍은 사진들이 올라왔는데, 이들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TV 속 대전 물난리 특보와 대비되며 논란이 됐다. 사진에는 최 대표와 황 의원, 민주당 이재정·김승원·박주민·김용민·김남국 의원이 등장한다. 이 의원과 박 의원을 제외하곤 모두 ‘처럼회’ 회원들이다. 처럼회는 제21대 국회 출범 이후 최 대표와 황 의원이 주도해 만든, 검찰개혁 과제 등을 공부하는 모임이다. 황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는 “물난리가 난 상황에서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항상 울고 있어야 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애초 황 의원은 이날 오전 1시24분에 올린 글 이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낸 바 있다. 지금은 지워진 해당 글에서 황 의원은 “오늘 또 하나의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사례가 있었다”며 “늘 그렇듯이 사진 찍는 분의 요청에 따라 웃는 모습을 연출했다, TV가 켜져 있었지만 누구도 TV를 보고 있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 의원은 “웃는 모습이 필요한 순간에 침통해야 할 장면을 악의적으로 편집하면 전후 사정을 모르는 독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다”며 “악마의 편집”이라고 맹비판했다. 이 글에서 ‘기레기’ 등의 표현이 문제가 되자 황 의원은 이를 고쳤다가 다시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오전 1시24분에 사과의 글을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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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처럼회’ 회원들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이재정 의원 사진. 오른쪽 두번째가 대전 중구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황운하 의원. 페이스북 캡쳐


그러나 “몹시 죄송”하다고 한 황 의원은 이날 오후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선 “제가 오늘도 피해 현장에 와서 망연자실해 있는 주민들과 함께 팔 걷어붙이고 복구 작업에 땀 흘리고 있는데 부적절하 게 보이는 웃는 사진이 공개돼서 주민들에게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 “사실 전후사정을 다 이해하면 어떤 분이든 ‘아, 이게 오해할 부분이 없구나’라고 이해하겠지만 전후 맥락 없이 웃고 있는 사진만 딱 악의적으로 보도를 하면 주민들께서 대단히 불편하고 저를 비난하게 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글에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려 깊지 못했다”고 해놓고 또 다시 언론을 탓하고 나선 셈이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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