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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교원단체 "2학기는 등교 일수 늘려라"

조선일보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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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미루는 교육부에 요구, 원격수업으로 학력 격차 커지자 교사·학부모도 등교 확대 요구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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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초·중·고교 등교가 주1~2회에 그쳐 학력 저하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한국교총과 전교조 등 교원 단체 6곳이 교육부에 "오는 2학기 등교 수업 일수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일부 학교가 이미 여름방학에 들어간 시점에도 2학기 등교 방침을 정하지 못해 학교 현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6개 교원 단체 "2학기 등교 늘려달라"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열렸던 교육부의 '2학기 학사운영 방안 등 교육계 현안' 비공개 간담회에서 교원 단체들은 교육부에 "2학기 등교 수업 일수를 늘리자"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교총·전교조·교사노조연맹·실천교사모임·좋은교사운동·새로운학교네트워크 등 교원 단체 6곳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교원 단체 대표들은 "학교가 방역의 최일선이라는 원칙 아래 원격 수업을 병행하되 현재 수도권에서 3분의 1 수준인 등교 인원 제한을 완화해달라" "현재 원격 수업은 학력 격차를 심화하고 학습의 질을 떨어트리는데 교육부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를 대안으로 내놓으며, 원격 수업의 근본적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등 2학기 등교 일수를 확대해달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교원 단체 6곳 모두 2학기 등교 수업 확대에 대해 공감했다. 또 교육부가 8월 중순쯤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내놓겠다고 했다가 교원 단체들의 빈축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2주간 방학 후 8월 중순에 개학하는 학교가 많은데 너무 늦는다"고 비판했다. 결국 교육부는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등교 수업 인원 등 대강의 2학기 학사 일정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학부모들 "재택 수업 지친다" 호소

주 3~4일에 이르는 원격 수업이 1학기 내내 이어지면서 학부모들의 돌봄 피로도 높아져 등교 확대 요구도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한 초등학교는 등교 개학 초기인 지난 5월만 해도 전교생의 20%까지 가정학습을 신청했지만 7월이 되자 대부분 학생이 등교 중이다. 이 학교 교사는 "처음에는 부모들이 불안해 학교를 안 보냈지만 학교 방역이 안정화되며 가정학습 신청이 현저히 줄었다"며 "원격 수업 시 도움이 필요한 1~2학년과 중학교 진학을 앞둔 6학년 학부모 중심으로 등교일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크다"고 말했다. 초등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맞벌이라 어차피 아이를 돌봄교실에 보내고 있다"며 "차라리 등교 일수를 늘려 제대로 수업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30일 서울시초등교장회가 서울 지역 초등 교장 4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격수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84.7%가 올해 1학기 '주 1회 등교'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 2회 등교'가 13.3%였고, '주 3~5회 등교'는 2%였다. 한상윤 서울시초등교장회장은 "교육 현장에서는 2학기 등교 수업을 더 늘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특히 초등학생은 친구와의 관계 형성 등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발달과정상 공백이 생길까 걱정이다"라고 했다.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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