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달러 통화스와프, 한미 내년 3월까지 연장

한국이 미국과 지난 3월 체결한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글로벌 달러 시장과 국내 외환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방어막을 두텁게 하겠다는 의도다.

한국은행은 30일 오전 3시(한국시각)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 시기는 올해 9월 30일에서 내년 3월 31일로 미뤄졌다. 통화스와프의 규모와 조건은 종전과 동일하다.

지난 3월 19일 한국은행과 Fed는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 거래다. 상대국 중앙은행에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는 개념이다.

한은은 통화스와프 체결 이후 이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방식으로 시장에 자금을 공급해왔다. 총 6차에 걸쳐 198억7200만 달러가 나갔다. 한은 관계자는 “자금 공급 후에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고 국내 외환부문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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