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6 °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수퍼컴퓨터로 '코로나19 치료제' 설계했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돌기 RBD 단백질(빨간색)과 인간 세포 표면 hACE2 수용체 단백질(파란색)의 결합 도식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돌기 RBD 단백질(빨간색)과 인간 세포 표면 hACE2 수용체 단백질(파란색)의 결합 도식도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슈퍼컴퓨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인체에 감염되지 못하도록 하는 인공단백질을 개발했다. 신약과 약물 재창출 등 기존 방법과 달리, 단백질을 설계해 코로나19를 중화시키는 치료제가 시판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슈퍼컴퓨팅·빅데이터센터와 핵심단백질자원센터는 원자차원 슈퍼컴퓨팅 시뮬레이션으로 치료제 인공단백질 11가지를 설계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진은 11가지 치료제 후보 인공단백질들에 대해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이 인공단백질은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이 인간 세포 수용체(hACE2) 단백질에 결합하지 못하도록 작용한다. 코로나가 인체에 감염되는 것을 중화한다는 뜻이다.


이 단백질은 기존 신약 개발, 약물 재창출 등과 달리, 컴퓨터로 설계해 개발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돌기 RBD 단백질과 인간세포 hACE2 수용체 단백질의 구조에 기반을 둔 11개 치료제 후보 인공단백질들의 구조를 슈퍼컴퓨팅 계산을 통해 설계했다.또 구조적, 열역학적, 면역원성적 안정성에 대한 계산과학적 검증을 마쳤다. 연구진은 이 단백질의 자체 생산에도 나서, 7가지는 고순도 생산을 완료했다. 나머지는 조만간 생산을 마친다. 생산된 단백질에 대한 질량,아미노산 서열 정상 여부 등 2차구조 안정성도 확보했다.


연구진은 생산된 단백질과 코로나19 내 스파이크 돌기 RBD단백질 사이에 결합 상수를 미세규모 열영동 실험을통해 입증하기도 했다. 실험 결과 이 단백질은 인체의 hACE2보다 더 강하게 코로나19와 결합했다. 또 연구진은 생산된 인공단백질 중에 PEP9 단백질을 6가지 인간(배아 신장, 간, 뇌 면역, 폐, 신장, 폐암) 세포주에 투여했는데 독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장익수 센터장은 "DGIST 연구진들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단백질들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조만간 BSL3급의 코로나 바이러스 실험 및 전임상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머 "앞으로 진행될 세포주, 동물 및 인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 후보 단백질의 효능분석 연구의 결과에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공단백질의 중화작용 도식도

인공단백질의 중화작용 도식도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마체고라 대사 사망
    마체고라 대사 사망
  2. 2김은중 감독 책임
    김은중 감독 책임
  3. 3박소희 하나은행 5연승
    박소희 하나은행 5연승
  4. 4프로농구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5. 5조진웅 이선균 옹호 논란
    조진웅 이선균 옹호 논란

아시아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