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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이 최고위원?"…與 전대 '언더독' 염태영의 도전

머니투데이 변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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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사진제공=뉴스1

염태영 수원시장./사진제공=뉴스1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염태영(사진) 수원시장의 최고위원 당선 여부다. 그동안 기초자치단체장은 당 지도부에 입성한 적이 없었지만, 3선 시장의 중량감과 유일 원외·기초단체장의 대표성에 지방분권 강화의 명분이 더해지면 이전과는 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대회에서 염 시장은 이원욱(3선)·양향자(초선)·노웅래(4선)·한병도(재선)·김종민(재선)·신동근(재선)·소병훈(재선) 등과 함께 8명의 본선 후보로 합류했다.

민주당은 본선에서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데, 1명의 여성 최고위원을 보장하는 당규에 따라 양향자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확장됐다. 본선에서 다른 7명 후보 중 4위 내 득표를 해야 지도부에 진입할 수 있는 셈이다.

과거 민주당에서 기초단체장의 최고위원 도전 사례는 두 번 있었다. 2년 전인 2018년 8·25 전당대회 당시 황명선 논산시장은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황 시장은 유일한 원외 인사이자 3선 기초단체장으로 '자치분권 대표선수'를 내세웠지만, 득표율 7.83%로 8명의 최고위원 경선 후보 중 8위에 그쳤다.

이보다 3년 앞선 2015년 2·8 전당대회에서는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이 최고위원 경선 8명의 후보로 경쟁했지만, 10.66% 득표율 6위를 기록해 역시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기초단체장의 당 지도부 입성 도전 실패는 어찌 보면 자연스럽다. 지역 기반은 탄탄하지만, 지지세가 지역에 한정되는 탓에 높은 인지도의 현역 국회의원과 전국 단위 경선에서 맞붙는 건 쉽지 않다. 염 시장 역시 2년 전 6·13 지방선거에서 67%의 득표율로 2위 후보를 무려 40.2%포인트 차이로 압도하는 탄탄한 지지세를 과시했지만, 전국 무대의 대중적 인지도는 비교 우위에 있지 않다.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 /사진제공=뉴스1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 /사진제공=뉴스1


그럼에도 염 시장은 "삼세판"을 강조한다. 그는 지난 20일 경선 출마를 알리는 국회 기자회견 "내 도전은 개인의 결단을 넘어 풀뿌리 정치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정치사적 실험"이라며 "도전이 성공하면 그 자체로 지방자치 30년사의 성과이자 민주당의 혁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상'은 낮지만 '숫자'는 적지 않은 기초단체 정치인의 대표성도 강점이다. 염 시장은 현재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예비경선 당시에도 "풀뿌리 지방정치인 한 명 정도는 이제 민주당 지도부 안에 입성해야 한다고 강력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의 핫 이슈인 '행정수도 이전론'도 염 시장의 최고위원 도전에 긍정적인 변수다. 20일 김태년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제기한 행정수도 이전은 지역균형발전이 궁극적 목표인 만큼, 기초단체의 지도부 입성에 또 하나의 명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염 시장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도 "풀뿌리 정치인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당이 다양성과 현장성을 수혈받는 의미가 될 것"이라며 "전국 기초단체장 등이 똘똘 뭉쳐 최고위원을 만들어 중앙당에 우리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이 되면 시정 공백이 생길 것이란 우려에도 "그게 여의도 정치의 편견"이라며 "중앙의 힘을 갖고 있어야 시정에 꼭 필요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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