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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이르면 23일 공식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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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책임 파기 놓고 소송 불가피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이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다.

국내 첫 항공사간 기업 결합으로 주목받았던 양사의 M&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끝내 무산되면서 항공업계 재편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향후 계약 파기 책임을 두고 소송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날 이스타항공 측에 계약 해제를 통보했으며, 이르면 23일 오전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미지급금 해소 등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계약 해제 요건이 충족됐다는 내용의 계약 해제 통보 공문을 보내고 해당 내용을 공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내일(23일) 계약 해제를 공식화하기로 했으며 이미 국토교통부와도 얘기가 끝난 것으로 안다"며 "어제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와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등이 국토부에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23일 오전으로 예고한 항공산업 현안 관련 백브리핑에서도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그간 국토부의 중재 노력 등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16일 입장 자료를 내고 "(마감 시한인)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의 선행 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 중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 해제 최종 결정과 통보 시점을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M&A 성사를 촉구한 데 이어 고용노동부도 체불 임금 해소에 나섰지만 결국 중재에 실패한 셈이다.

제주항공과의 M&A가 무산되면 자력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이스타항공은 결국 파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법정 관리에 돌입하면 기업회생보다는 청산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이스타항공과 이스타홀딩스는 제주항공과 주식매매계약서상의 선행조건은 완료했다"고 주장하는 등 선결 조건 이행 여부를 놓고 양사의 입장 차가 엇갈리는 만큼 향후 계약 파기의 책임을 두고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투데이/한영대 기자(yeongda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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