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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모 과천과학관장 “비대면·장애인·장기 기획 주력하겠다”

이데일리 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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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첫 과학관장으로 3년 임기 수행
2년 기획 전시 프로젝트 추진···자체 기획력 높여
전파천문대 개방 목표···사이버 전시관도 구축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립과천과학관도 변해야 합니다. 앞으로 전시·교육의 온라인 전환, 수도권과학관협의회를 통한 과학관 연대, 장기기획 전시, 장애인을 위한 과학 교육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취임 5개월을 맞은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기관 주요 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정모 관장은 관료(공무원) 출신이 아닌 국내 첫 민간 출신의 국립과학관장이다. 과학 저술활동과 과학 소통가로 과학 대중화에 앞장서 온 그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과 서울시립과학관장을 거쳐 과천과학관장에 부임했다.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


이 관장은 취임 이래 과학관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국민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오프라인 교육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확산하며 계획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 과천과학관의 부분일식 온라인 생중계에만 약 3만명의 시청자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온라인 전시·교육 프로그램도 속속 도입할 예정이다. 집에 실험용품을 배달해주고, 온라인으로 소수(6명)의 학생만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과학노래 경연대회, 과학소통 온라인 강연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과학관의 전시나 교육 프로그램을 외주에 맡긴 관행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기획·제작도 시작했다. 업체도 발전하지 못하고, 내부 직원의 역량도 축적되지 못했다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일부 전시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신 직원 간 협업을 통해 2년짜리 장기 기획 연구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연구집중의 날’도 도입해 특정일에 연구만 하도록 했다. 이 관장은 “과천과학관은 다른 과학관과 달리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다른 과학관에 전파할 역할과 책임이 있다”며 “다른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거나 1달만에 기획하는 전시가 아니라 다른 과학관에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특히 실무진이 참여하는 수도권과학관협의회를 통해 과학관 간 소통을 강화해 23개 기관과 자원, 프로그램을 공유할 계획이다. 과학관 내부의 한정된 인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아마추어 천문학자, 과학 교사, 시민 등이 직접 기획과 운영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속속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수리중인 전파천문대 시설을 추후 대중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는 한국천문연구원 등과 협력해 화성탐사선 토크쇼를, 다음 달에는 소백산 천문대와 협력해 페르세우스 유성우 관측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내년쯤에는 사이버 과학관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폴로 11호’처럼 과학관이 보유하기 어려운 전시물을 선보이고, 이를 아카이브로 축적할 계획이다. 장애인을 위한 과학 교구 프로그램 제작에도 착수했다. 이 관장은 “과학관은 도서관이나 미술관처럼 복지시설로 기능을 해야 한다”며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는 가운데 노인, 장애인을 위한 과학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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