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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 사태 전국 확산에 커져가는 '수돗물 포비아'

아시아경제 차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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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 불안감에 인천 여행 중 식당 못가
생수·샤워기 필터 등 관련 상품 수요 폭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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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이정윤 기자] 지난 주말 인천 영종도를 방문한 김연희(32·가명)씨는 일정보다 하루 일찍 서울로 돌아왔다. 최근 인천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유충이 피부에 닿거나 음식 속에 들어있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호텔 측에서 "현재까지 건물 내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확답을 줬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관광지를 방문해도 음식점을 일절 방문하지 않았다.


수돗물 유충 발견 사례가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에 이어 서울 등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인천 주민들은 지난해 6월 붉은 수돗물에 이어 유충 사태까지 연이어 발생하자 걱정이 더욱 크다. 인천 서구에 거주하는 이모(28)씨는 "샤워할 때는 물론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 수돗물 문제가 계속 생겨서 일상 생활이 너무 불안하다"고 했다. 또 다른 인천 주민 정서영(31)씨는 "3살과 생후 60일 된 자녀가 있어 더욱 예민하다"며 "물을 미리 받아 유충이 있는지 확인하고 쓰는데, 그때마다 찝찝하고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21일 서울 양천구 다세대주택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9일에도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 욕실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있어 공포는 확산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이모(33)씨는 "서울에서도 유충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수돗물을 틀어보고 관리사무소에도 유충이 나왔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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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생수 등 관련 제품 구입 수요로 연결되는 분위기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인천 서구 생수 매출은 지난 14~19일 기준 전주 대비 30.7% 증가했다. GS25의 인천 서구 부평ㆍ계양ㆍ강화 등지 주요 50점포에서도 15~19일 생수 매출이 191.3% 증가했다. 유충을 걸러내기 위한 수도 필터 구입도 잇따르고 있다. 홈플러스 경기ㆍ인천지역 점포들의 지난 일주일(13~19일)간 필터샤워기ㆍ주방싱크헤드ㆍ녹물제거 샤워기 등 샤워ㆍ수도용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했다. 이 중 인천지역은 265%, 경기지역은 67%로 전국 평균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수돗물 유충에 대한 인체 유해성이 그리 크지 않다고 설명한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는 "성인의 경우 유충이 피부에 닿거나 먹더라도 유해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 "다만 어린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곳에선 불안감 해소를 위해 수도 필터와 생수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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