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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결제 기능이 없는 체크카드 이용자도 30만원 내에서 신용결제를 할 수 있게 만든 '소액신용한도' 서비스 가입자가 60만명을 넘어섰다. 소득공제, 부가서비스 등 신용카드 이점이 줄어들면서 체크카드로 갈아타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소액신용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신한카드ㆍKB국민카드ㆍ하나SK카드ㆍNH농협은행ㆍ외환은행 등 5개사 서비스 가입자는 26일 기준으로 60만명을 기록해 1월 말(15만명)에 비해 무려 4배나 증가했다.
카드사들은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연이어 이 서비스를 내놨다.
체크카드 단점을 보완하고 저신용자도 가입할 수 있게 만든 제한적인 상품이지만 올해부터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축소에 따라 체크카드로 갈아타는 고객이 늘면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로 갈아탄 고객 중에는 체크카드 결제의 불편함 때문에 신용카드와 병행 사용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소액신용한도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이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며 "매일 자정에 30여 분 결제가 중단되거나 통장 잔액이 부족해 결제하지 못하는 등 기존 체크카드 단점을 적절하게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연말정산 소득공제율은 올해부터 15%로 5%포인트 줄어든 반면 체크카드는 30%로 종전과 같다. 같은 금액을 써도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소득공제에서 2배 유리해지는 것이다.
소액신용한도 서비스는 지난해 금융당국이 개인 신용등급 7등급 이하에 대한 신용카드 신규 발급을 제한하면서 이들이 제한적으로 신용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카드사들은 개인 체크카드 회원이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30만원 범위에서 신용도에 따라 한도를 주고 있다.
저신용자들은 이 서비스를 활용해 신용등급을 높일 수 있다. 신용거래로 인식되면서 제때 상환하면 평점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액신용결제를 연체하면 신용등급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체크카드라고 생각해 결제일을 챙기지 않다가는 하루아침에 신용등급이 1~3계단 하락할 수 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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