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재·보선 기회 날릴라…통합당 ‘막말 경계령’

경향신문
원문보기
총선서 ‘막말 정당’ 트라우마
박원순 관련 발언 신속 징계
[경향신문]

미래통합당이 ‘막말 경계령’을 선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부동산 실정 등 여권발 악재에도 당내 인사들의 말실수로 기회를 날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황교안 전 대표 시절 5·18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참사 관련 막말로 위기에 몰렸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내년 4월7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조기 선거 대비 체제에 돌입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박 시장 관련 의혹을 ‘섹스 스캔들’이라고 한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에게 2개월 활동 정지라는 징계 권고 조치를 했다. 발언 다음날 신속하게 징계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정치하는 사람이 생각 없이 말했기 때문에 사전 경고하는 의미에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 체제와는 달라진 기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 결렬 과정에서 거친 대여 투쟁을 선택하지 않았다. 9일 밤 박 시장 실종 소식이 알려지자 주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언행에 유념해주시길 각별히 부탁드린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개원연설 때는 “대통령 입·퇴장 시 의전적 예우를 갖추는 것이 옳다는 게 원내지도부 의견”이라고 했다.

이처럼 달라진 대응은 한국당 시절부터 계속된 막말과 장외투쟁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다. 황 전 대표는 지난해 2월 김진태 전 의원이 주최한 공청회에서 이종명·김순례 전 의원의 5·18 관련 막말 논란이 터진 뒤 징계를 유야무야해 상황을 악화시켰다. 4·15 총선을 앞두고 차명진 전 후보의 세월호 참사 관련 막말이 나왔을 때도 탈당 권유라는 약한 징계에 그쳤다.

통합당의 막말 경계령은 재·보선 체제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 단속이란 해석도 있다. 김 위원장이 ‘대선에 버금가는 재·보선’을 예고한 만큼 당내 누수를 다잡기 위한 조치라는 의미다. 한 의원은 “내년 재·보선은 말조심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쿠팡 차별 논란
    쿠팡 차별 논란
  2. 2윤도영 도르드레흐트 데뷔골
    윤도영 도르드레흐트 데뷔골
  3. 3이강인 PSG 오세르전
    이강인 PSG 오세르전
  4. 4손흥민 토트넘 이적설
    손흥민 토트넘 이적설
  5. 5이상호 스노보드 4위
    이상호 스노보드 4위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