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5.1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이낙연 “박원순 성추행 의혹 처절하게 성찰”

경향신문
원문보기
“사과”…‘대세론’ 위협에 분명한 입장 표명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68·사진)이 15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처절하게 성찰하겠다”며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그간의 ‘신중론’과 다른 강한 어조로 사건 진상규명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해 고소인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국민께서 느끼시는 실망과 분노에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관련되는 모든 기관과 개인이 협력해야 한다. 민주당도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당내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공직후보의 조건에 포함시키겠다고도 했다.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에 대한 전면적인 비위 점검도 강조했다.

그는 각종 현안에 대해 신중한 태도로 일관해왔다. 하지만 이날 이해찬 대표의 메시지가 정리된 직후, 더 강하고 구체적인 메시지로 입장을 명확히 했다. 당내 입지와 영향력을 각인시킨 것이다.

일각에선 이 의원이 뚜렷한 색깔을 낸 배경에 흔들리고 있는 ‘대세론’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의원은 여론조사기관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년 넘게 1위를 유지했지만 2위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다. 최근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이 의원(28.8%)과 2위인 이재명 경기지사(20%)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박 시장 사망으로 내년 재·보궐선거 중요성이 커진 것이 이 의원에겐 부담이라는 평가도 있다. 차기 대선에 도전하려면 재·보궐선거 직전 대표직에서 중도 사퇴해야 하는 터라 당대표 부재 상황에 대한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흥민 토트넘 잔류
    손흥민 토트넘 잔류
  2. 2린가드 고별전
    린가드 고별전
  3. 3허성태 박보검 미담
    허성태 박보검 미담
  4. 4한국가스공사 역전승
    한국가스공사 역전승
  5. 5여오현 감독대행 4연승
    여오현 감독대행 4연승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