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0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감투싸움' 충북도의회 진통 끝에 원 구성 마무리(종합)

연합뉴스 전창해
원문보기
합의 불발 민주당, 당론으로 위원장 후보 겨우 압축
계파갈등 후유증 여전…바닥 친 도민신뢰 회복 과제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파행으로 치닫던 충북도의회의 후반기 원 구성이 진통 끝에 마무리됐다.

충북도의회 본회의장[충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도의회 본회의장
[충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의회는 14일 제384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행정문화위원장에 임영은 의원, 산업경제위원장에 정상교 의원, 의회운영위원장에 이상욱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는 각각 육미선 의원과 박우양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본회의는 별다른 잡음 없이 1시간 40여분 만에 끝났다.

도의회는 원 구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의정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7일 첫 회의를 열었으나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다 이틀 만에 조기 종료됐다.


당시 박형용 정책복지위원장, 김기창 건설소방위원장, 박성원 교육위원장은 선출했으나 행정문화위원장과 산업경제위원장은 내정된 후보자가 이례적으로 투표 끝에 탈락했다.

도의회 32석 중 27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에서 비롯된 결과다.

치열한 의장 경선 과정에서 양분된 민주당 의원들은 원 구성을 두고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첫 회기를 서둘러 마무리한 뒤 민주당 의원들은 박문희 의장을 중심으로 불발된 위원장 후보 조정을 시도했으나, 끝내 합의하지 못했다.

충북도의회 입구[충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도의회 입구
[충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결국 이날 오전 의원 총회를 열어 후보를 바꿔가며 진행한 '끝장 투표' 끝에 후보군이 정해졌다.

이는 총회에서 다수의 동의를 얻어 정해진 후보에 대해 반기를 들 수 없고, 만약 본회의장에서 문제를 제기한다면 해당 행위를 간주한다는 당론을 세운 뒤 이뤄진 결과로 전해졌다.


도의회는 우여곡절 끝에 원 구성을 마쳤으나, 풀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표면적으로는 봉합된 모습이지만, 당론으로 급한 불을 끈 것에 불과해 후유증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감투싸움'으로 여론이 싸늘하게 식은 상황에서 내부 갈등을 지속한다면 의회를 향한 도민 신뢰가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원 구성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 의장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화합과 협치를 바탕으로 신뢰받는 선진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의원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jeon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미미 첫사랑 고백
    미미 첫사랑 고백
  2. 2라건아 더비
    라건아 더비
  3. 3손흥민 토트넘 잔류
    손흥민 토트넘 잔류
  4. 4잠실대교 크레인 사고 사망
    잠실대교 크레인 사고 사망
  5. 5조지호 파면
    조지호 파면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