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4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부천시의원들 "현금인출기 70만원 훔친 의장 사퇴하라"(종합)

연합뉴스 손현규
원문보기
이동현 경기도 부천시의회 의장[부천시의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현 경기도 부천시의회 의장
[부천시의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경기도 부천시의회 의원들이 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이동현 시의회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부천시의회 의원 19명은 13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그를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시의원은 "부천 시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시의회 의장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에 연루돼 민주당 의원 모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의장 선출 때 철저하게 검증하지 못한 점도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 8명도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이 의장은 문제가 불거진 후 슬그머니 탈당계를 제출하는 책임 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의장직과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부천시의회는 민주당 소속 의원 20명과 통합당 소속 의원 8명 등 시의원 2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의장은 이달 1일부터 부천시의회 의장을 맡았다.

이 의장은 올해 3월 24일 부천시 상동 한 은행 현금인출기(ATM)에서 다른 이용자가 인출한 뒤 깜빡 잊고 가져가지 않은 현금 70만원을 훔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길거리에 누군가가 흘린 돈을 가져가면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가 적용되지만, 현금인출기에 놓인 현금을 가져간 행위는 은행 돈을 훔친 것으로 간주해 절도 혐의가 적용된다.

이 의장은 최근 절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지난 11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의장은 "현재 불거진 논란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십 수년간 몸담았던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누를 끼쳐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당을 탈당해 제 문제에 대해 법적·도덕적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해 논란을 해소하겠다"며 "부천 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8일 절도 혐의로 기소된 이 의장은 이미 지난해 5월 알선뇌물약속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은 알선뇌물약속 혐의 사건에 추가 기소된 절도 사건을 병합해 한꺼번에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s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미스 핀란드 인종차별 논란
    미스 핀란드 인종차별 논란
  2. 2조지호 파면 결정
    조지호 파면 결정
  3. 3유기상 올스타 투표 1위
    유기상 올스타 투표 1위
  4. 4대전 충남 행정통합
    대전 충남 행정통합
  5. 5서현진 러브 미
    서현진 러브 미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