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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장례위원회 “세상에 작별 고하는 중···기자회견 재고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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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고 박원순 서울시장 유족이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고인의 영정과 위패와 함께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고 박원순 서울시장 유족이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고인의 영정과 위패와 함께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고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가 13일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직원의 대리인이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예고한 것을 두고 재고를 요청했다.

박 시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서울시청 출입기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 박 시장은 이 세상의 모든 것에 작별을 고하는 중”이라며 “한 인간으로서 지닌 무거운 짐마저 온몸으로 안고 떠난 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이 시각, 유족들은 한 줌 재로 돌아온 고인의 유골을 안고 고향 선산으로 향하고 있다”며 “부디 생이별의 고통을 겪고 있는 유족들이 온전히 눈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고인과 관련된 금일 기자회견을 재고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박 시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하고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거친 뒤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박 시장 시신을 화장했다. 오후 2시 현재 박 시장 유해는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향하고 있다. 박 시장은 유서에서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고 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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