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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시민분향소 마지막 날…시청 앞은 추모 포스트잇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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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치러진 13일, 시민들이 조문을 마친 뒤 서울시청 정문에 추모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다. 윤기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치러진 13일, 시민들이 조문을 마친 뒤 서울시청 정문에 추모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다. 윤기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치러진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 시민분향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청 청사 정문과 인근 외벽에는 박 시장을 추모하는 노란색 포스트잇이 가득 붙었다.

영결식이 끝난 뒤 오전 10시쯤 우산을 쓴 시민들이 시민분향소를 찾았다. 시민들은 발열 체크를 한 뒤 7명씩 분향소에 입장해 묵념했다. 분향소가 열리는 마지막 날이라 시민들은 장마에도 불구하고 분향소를 찾았다고 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온 김소희씨(39)는 “시민분향소가 오늘까지 연다고 해서 시간을 내서 찾아왔다. 박 시장 가시는 길이 편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씨는 “(박 시장 죽음이) 너무 안타깝지만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 마음 편히 추도할 수 없기도 하다”고 했다.

은평구에 사는 윤미숙씨(61)는 분향소를 나오며 눈물을 훔쳤다. 윤씨는 “(박 시장이) 아름다운가게를 만들 때 ‘좋은 분이구나’ 생각했다”며 “직장이 이 근처라 3일 동안 시간 날 때마다 분향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김모씨는 아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김씨는 “처음엔 박 시장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촛불집회에 참가하며 호감을 갖게 됐다. 가슴 아프다”고 했다. 박 시장이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선 “애도 기간에는 충분히 애도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청 청사 외벽에 붙은 포스트잇. 윤기은 기자

서울시청 청사 외벽에 붙은 포스트잇. 윤기은 기자


청사 정문에 붙은 포스트잇에는 박 시장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가득 써 있었다. “시장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편히 쉬세요” “잘 가시요 동지” 등 내용이 담겼다. 집에서 써온 편지를 붙이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포스트잇을 서울특별시 기록관에 보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 운구차는 이날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발인을 마친 뒤 오전 7시17분쯤 장례식장을 떠났다. 오전 8시쯤 시청 앞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박 시장 영결식은 오전 8시30분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치러졌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영결식 현장에는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다. 유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장례위원회는 영결식을 마친 뒤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했다. 장례위는 이 곳에서 박 시장 시신을 화장한 뒤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옮긴다. 유족의 뜻에 따라 묘소는 살짝 땅 위로 솟은 봉분 형태로 마련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열린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고인의 영정과 위패가 추모공원으로 향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열린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고인의 영정과 위패가 추모공원으로 향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탁지영·윤기은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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