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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이 최근까지 읽던 책 보니…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의 `원칙`

매일경제 최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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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장 최근까지 읽었던 책인 레이 달리오의 `원칙`. [사진 제공 = 장훈 전 서울시 시장소통전략실장]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장 최근까지 읽었던 책인 레이 달리오의 `원칙`. [사진 제공 = 장훈 전 서울시 시장소통전략실장]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거했던 가회동 시장 공관은 책으로 가득한 것으로 유명하다. 과거 인권변호사 시절 맡았던 사건들의 기록, 사회 현안들에 대한 언론 기사 스크랩 자료 뿐만 아니라 법·사회·경제·생태 등 다방면에 걸쳐 서울시정 운영에 참고할만한 서적들도 책꽂이를 빼곡하게 채웠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박 시장을 "늘 새롭게 할 일을 찾고, 아이디어가 많았던 시장"으로 기억하는 이유에는 그의 끊임없는 '서적 탐독'이 있었다.

13일 영결식이 치뤄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최근까지 탐독했던 책은 무엇이었을까. 장훈 전 서울시 시장소통전략실장은 레이 달리오의 '원칙'이라고 했다. 장 전 실장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시장님이 2주 전 쯤 하루 종일 책만 읽겠다고 하셔서 몇 권 추천해드린 책 중 하나"라며 "가장 최근에 읽고 내용을 많이 언급하신 책이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인 레이 달리오가 회사 경영 고수했던 원칙들을 정리한 책이다. 중요한 결정의 순간마다 기준이 됐던 원칙을 기록하고, 직원들에게 공유하는 극단적인 개방성과 투명성으로 실패를 보완하고 경영을 개선해나갈 수 있다는게 골자다. 박 전 시장은 최근 열린 '포스트 코로나' 대응 관련 회의에서도 레이 달리오의 저서를 수차례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실장은 "하나의 원칙을 세워나갈 때 그저 감이나 추측이 아니라 데이터 축적에 의한 과학적인 방법이 필요하고, 실패의 경험들도 데이터로 쌓아둘 필요있다고 강조했다"며 "데이터를 잘 읽고 준비할 때 미래를 예측하고 제대로 된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씀도 하셨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민선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시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공공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태수 꽃동네대학교 교수와 함께 서울시 포스트코로나기획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한 바 있었다.

앞서 박 전 시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지난 6월 서울시가 개최한 국제컨퍼런스 CAC에서 '총균쇠'의 저자인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대담 하기 전, 제러드 교수가 쓴 '대변동'을 읽었다. 이 책은 1, 2차 세계대전 등 인류사에 남은 굵직한 이벤트로 핀란드, 인도네시아, 독일 등 개별 국가에 초래된 국가 위기를 진단하고 극복한 사례를 비롯해 세계가 앞으로 해결해야할 핵무기, 기후변화, 불평등 문제 등을 집대성한 책이다. 박 시장이 코로나19를 방역 측면에서 대응하는 것 못지 않게 코로나 19로 초래될 미래 변화와 해결해야할 과제에도 관심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장 전 실장은 "제러드 교수와 영상 대담 전에 속독한 책이었다"며 "급히 읽었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책 내용 숙지가 빠를까 놀랐던 일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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