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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엔 `동학개미` 中엔 `청년부추`…상하이증시 20% 급등 이끌어

매일경제 김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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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년부추'가 본토 증시를 달구고 있다. 청년부추는 '주링허우(九零後)'로 불리는 1990년대생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젊은 개인투자자들을 부르는 말이다. 윗부분을 잘라도 계속 자라나는 특성이 있는 식물인 부추처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도 공격적으로 매수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현지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뛰어들면서 최근 주가가 폭등하고 있지만 중국 실물경제가 투자자들 기대만큼 돌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2015년의 악몽'이 재현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SHCOMP)는 지난주 폭등세를 기점으로 올해 3월 저점 대비 20% 이상 급등해 기술적으로는 강세장(bull market)에 들어선 상태다. 지난주 SHCOMP는 '5년 만에 최고' 기록을 냈고, 하루 평균 거래량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80% 뛰었다.

현지 증권사인 궈타이쥔안에 따르면 6월 해당 증권사에 온라인으로 신규 계좌를 개설한 고객 중 가장 많은 30%가 2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대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개인투자자 수도 늘었다. 지난달 중국 증권당국에 따르면 앞서 5월 신규 증권 계좌는 121만4000개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34% 늘어났다.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증권사인 중신증권에 따르면 이달 초 하루 평균 신규 계좌 개설 건수는 6월 같은 기간보다 30% 급증했다.

중국은 개인투자 비중이 높아 '부추' 수가 1억6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비즈니스는 중국 증시에 대해 당국 개입과 불완전 정보 문제가 상존하는 데다 개인투자자 수가 많아 주가가 펀더멘털보다는 심리적 요인에 따라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영국 경제연구소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 프리처드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 증시를 보면 2015년 여름 거품 붕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든다"고 경고했다. 2015년 6월 중순, 중국 증시는 갑자기 폭락했다. 6월 초만 해도 상하이지수가 1년 전 대비 150% 폭등했다가 3주 만에 30% 떨어졌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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