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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서 먹던 프랜차이즈도 이제 문 닫아요”

헤럴드경제 이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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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식당 220개→180여개로 줄어

홍루이젠도 올해 30여곳 이상 폐점

짧은 유행주기…카피 브랜드·메뉴 영향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최근 2~3년간 간판이 무섭게 늘었던 일부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올들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유행 주기가 짧은 국내 외식시장의 고질적 문제에 더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식수요 위축까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10일 업계와 공정위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외식기업 디딤이 운영하는 ‘연안식당’은 올들어 폐점 숫자가 크게 늘었다. 2017년 5곳에 불과했던 연안식당 매장수는 2018년 124개, 2019년 220개까지 늘었으나 현재 180여개로 줄었다. 최근 외식업 관련 커뮤니티 등엔 연안식당 매장 양도 글도 지난 해에 비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이에 디딤의 올해 실적도 부진한 모습이다. 디딤의 1분기 매출액은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4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디딤은 백제원, 도쿄하나, 한라담 등 대형 레스토랑과 함께 마포갈매기, 연안식당 등 다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연안식당 매장 이미지 [제공=디딤]

연안식당 매장 이미지 [제공=디딤]


디딤 관계자는 “연안식당 매장수만 보면 줄긴 했는데 디딤 브랜드가 많다보니 전체 매장수는 큰폭으로 줄어든 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타격을 받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마포갈매기는 동남아 등에도 진출해 있는데, 코로나 확산세가 한창일 시기엔 아예 영업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전히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해외 신규 출점 계획은 없는 상태다.

대만 샌드위치 전문점인 ‘홍루이젠’도 올들어 매장수가 급감한 모양새다. 홍루이젠은 2018년 3월 한국시장에 진출해 그해 매장수가 160개까지 늘며 인기 프랜차이즈로 주목받았다. 당시 창업 문의가 쏟아지면서 한동안 신규 가맹점 오픈을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매장수가 284개로 확대됐으나 최근 250여개 수준으로 꺾였다. 이에 홍루이젠은 무인 매장 론칭에 나서는가 하면,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겨냥해 에어프라이어용 반조리 제품을 선보이는 등 위기 돌파에 분주한 모습이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시장 전반이 침체된 영향이 크나, 외식 시장에서 특정 메뉴나 브랜드가 반짝 인기를 끌다가 시들해지는 건 흔히 보는 일이다. 앞서 창업 열풍을 일으킨 핫도그 전문점, 생과일 주스 전문점 등도 한때 가맹점 수가 800개를 넘어섰으나 현재는 500~600개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우후죽순 생겨났던 마라탕 전문점도 최근 폐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규완 경희대 호텔관광대 교수는 “유행 주기가 짧아지기도 했지만 특정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 또 카피 버전이 나오다보니 해당 시장이 공급 과잉이 되면서 생존기간이 짧아지는 현상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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