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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실종전 정세균에 전화 "아파서 도저히 오찬 못하겠다"

중앙일보 신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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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자취를 감추기 전 정세균 국무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 뉴스1


박 시장은 지난 9일 오전 시장 공관을 떠난 뒤 10일 0시 1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원순 시장, 사망 일지.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박원순 시장, 사망 일지.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시장은 전날 정 총리와 오찬을 함께하기로 돼 있었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중요하게 논의할 현안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꽤 오래전에 잡힌 일정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오찬을 앞두고 정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몸이 아파서 도저히 오찬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40분으로 잡혀 있던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의 접견 일정도 취소했다.


정 총리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10여년간 서울시민을 위해 헌신한 박 시장이 유명을 달리한 채 발견됐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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