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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동학개미들 우르르'…주식·경제정보 구독경제 뜬다

머니투데이 이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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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스타트UP스토리]주은환 익스플레인 대표 "스넥 유료가입자 급증...경제 전반으로 콘텐츠 확대"

최근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덩달아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있다. 경제전문 유료 온라인 플랫폼 '스넥(SNEK)'을 운영하는 익스플레인이다. 한 달에 3만원 정도만 내면 꼼꼼하게 분석한 주식 및 경제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스넥에선 전문 필진에게 질문도 가능하다.

주은환 익스플레인 대표는 경제전문 플랫폼 '스낵'의 개발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사진=이재윤 기자

주은환 익스플레인 대표는 경제전문 플랫폼 '스낵'의 개발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사진=이재윤 기자


스넥은 누구나 쓸 수 있는 플랫폼이지만 아무 글이나 게시되진 않는다. 익명으로도 글을 쓸 수 있지만 문제는 콘텐츠의 품질이다. 지금도 220명의 필진이 한 달에 100개 가량의 콘텐츠를 제작하지만 이중 30%는 거절된다.

주은환 익스플레인 대표(33)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올라온 콘텐츠의 품질을 확인한다. 서울공대 출신의 주 대표는 학부 때부터 투자에 발을 들였다. 이후 주 대표는 방향을 바꿔 전문 투자업체를 다니면서 내공을 쌓았다.

주 대표도 스넥의 필진으로 참여하고 직원들의 평가도 받는다. 그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고평가돼 있는 것 같다. 현재 개인투자는 멈춘 상태"라며 "포트폴리오 배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스넥을 찾는 개인투자자들도 늘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유료 가입자 수가 50% 넘게 급증했다. 유료 가입자의 60% 가량이 20~30대다. 재구매율은 80%에 달한다.


익스플레인은 종목이나 시장을 얼마나 꼼꼼하게 분석을 했는지를 중심으로 본다.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지만 세밀히 분석하거나 통찰력이 있는지다. 스넥에는 '좋아요'가 아닌 '정확해요'와 '좋은요약', '재밌어요' 추천 버튼이 있다.

예를 들면 스넥에선 두 달 전 SK바이오팜의 지분을 100% 보유한 SK의 우선주 대체투자가 언급됐다. 스넥에 SK우에 대한 분석이 올라온 뒤 주가는 3배 넘게 올랐다. SK만 다룬 게 아니라 우선주 투자가치를 분석한 콘텐츠였다.

주 대표는 "앞서 SK우선주 투자도 증권사 애널리스트나 경제 신문기자 등 전문가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었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겐 생소했던 접근"이라며 "새로운 주식 종목분석은 한 달에 60개 정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오를 종목만 족집게처럼 알려주는 곳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정보분석·접근에 취약한 개인투자자들의 이해를 높이는 게 목적이다. 회사이름을 '설명하다'라는 영어단어로 정한 것도 이해를 돕는다는 가치에 무게를 뒀기 때문이다.

주은환 익스플레인 대표가 운영 중인 경제정보 전문 플랫폼 '스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재윤 기자

주은환 익스플레인 대표가 운영 중인 경제정보 전문 플랫폼 '스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재윤 기자


무엇보다 자유로운 분석이 가능하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달리 매도 의견을 담은 글도 많다. 주 대표는 "구조적으로 증권사는 상승의견을 낼 수 밖에 없지만 스넥은 다르다. 쓰고 싶은 걸 다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작성자에겐 소정의 기고료를 제공한다. 월 200만원을 받는 기고자도 있다. 다만 민감한 정보이고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작성자의 주식보유 여부, 회사와의 관계 등도 밝히도록 했다.


게시글의 품질에 따라 값이 정해진다. 익스플레인은 현재 최대 15건의 기고 건수 제한을 두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를 대폭 확대해 작성자가 5000만~1억원까지도 챙겨갈 수 있는 구조로 만들 계획이다.

익스플레인은 올해 추가투자 유치와 동시에 5억원 가량의 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는 주식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으나 비상장 업체와 부동산, 절세, 재테크 등으로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주 대표는 "경제 전반에 유용한 컨텐츠와 전문가의 의견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며 "최근까지는 게시글 작성기능 개발 등에 주력했으나 서비스 개선을 기반으로 한 수익창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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