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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고민 안고 사는 사람들… 그래도 ‘출구’는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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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브 빈치作 ‘체스트넛 스트리트’
체스트넛 스트리트, 정겨운 이 거리의 주민들은 저마다의 문제를 끌어안고 살아간다. 십대 소녀 돌리는 언제나 완벽하고 우아한 어머니 때문에 평범한 자신의 모습이 더 비참해 보여 고민하고(‘돌리의 어머니’), 미용사로 일하며 가족 전부를 부양하는 5번지의 릴리언은 돈을 아끼는 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짠돌이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릴리언의 머리카락’) 미치와 필립 부부의 아들들은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오해를 하다가 뜻밖의 진실을 알게 된다.(‘목격’)

이야기는 1950∼1990년의 20세기를 배경으로 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과 문제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메이브 빈치는 ‘체스트넛 스트리트’에 담긴 37편은 그런 이야기들이다.

인생에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지만 따뜻한 결말이 마련되어 있는 소설은 위로를 전한다. 새해 전날 갈 곳 없는 사람들이 우연히 만나 그 후 일 년에 딱 하루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는 ‘일 년에 하룻밤’이나 중년 여성 셋이 각자의 필요에 의해 하우스 메이트가 되어 단정하고 평온한 일상을 나누는 ‘불확실한 것을 받아들이다’ 같은 이야기들이다. 현실이라고 하기엔 너무 좋아 보이지만, 현실이 아니라고 부정하고만 싶지는 않아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소설을 옮긴 정연희는 “너 무거운 이야기도 싫고 너무 가벼운 이야기도 싫지만 조금은 내게 힘을 실어주는, 해답이 없을 것 같은 골치 아픈 문제에도 바람구멍쯤은 있다는 희망을 주는 이야기가 필요할 때 침대 머리맡에 두고 읽고 또 읽어도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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