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톡쏘는 탄산이 상큼~ 뉴요커들의 건강음료 `콤부차`

프레시코의 아임얼라이브 콤부차. [사진 제공 = 프레시코]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는 건강 탄산음료 콤부차가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으면서 콤부차 시장에 뛰어드는 중소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여름이 지나면 콤부차가 음료 업계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콤부차 해시태그가 2만4000개에 달할 정도로 소셜미디어에서 관심이 높다. 오프라인에서는 커피전문점·편의점·할인마트 등에 속속 입점하고 있다. '건강음료'라는 특성상 인플루언서 등을 통한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콤부차는 녹차·홍차 등을 발효시켜 만드는 탄산음료로 유산균, 비타민, 미네랄을 비롯해 건강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 식초 혹은 홍초와 같은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 콜라 등 기존 탄산음료에 비해 칼로리, 당 성분이 낮고 평범한 탄산수보다는 훨씬 맛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디톡스·다이어트 음료로 알려져 있다.

콤부차는 맥주와 유사한 발효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만드는 데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리는 고급 음료다. 공정에서 알코올 성분은 모두 제거된다. 미국에서는 이미 2조원 규모로 콤부차 시장이 형성돼 있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콤부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1위 업체인 프레시코다. 익산에 생산공장을 두고 2018년 처음 국산 콤부차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하루 생산능력을 기존 2만병에서 18만병으로 확대하고 유리병 외 페트병 제품도 생산한다.

프레시코는 자체 브랜드인 '아임얼라이브' 콤부차를 생산하는 데다 이디야커피, 스무디킹, 이마트24, 코스트코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생산자개발방식(ODM)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공장 가동률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쏟아지는 주문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임얼라이브' 콤부차는 중국·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고 미국 수출도 준비 중이다. 미국 부치 콤부차와 기술 제휴를 맺고 제품을 개발해 가장 원조에 가까운 콤부차라는 평을 받고 있다. 아임얼라이브 콤부차는 '오리지날' '석류' '애플베리' '진저레몬' 네 종류로 판매되고 있다.

식품회사 애디드컴퍼니는 올 4월 파우치 형태의 콤부차 제품인 '필러스 새콤부차'를 출시했다. 푸룬&녹차맛, 홍차맛, 석류맛 세 가지다. 파우치 형태로 용량을 줄여 가격 부담이 기존 제품보다 덜하다. '닥터리브 곤약젤리'로 유명한 메디쿼터스도 올 1월 콤부차 제품 2종(오미자·자몽)을 출시했다. 닥터리브 콤부차는 페트병에 담겼다. 두 회사는 모두 제조는 다른 회사에서 맡고 있고 마케팅과 판매에 집중한다.

수제맥주 창업자 출신이 2017년 말 세운 콤부차 업체 부루구루는 최근 신제품 '이지 콤부차 그린'과 '이지 콤부차 핑크'를 출시했다. 캔 제품으로 판매한다는 것이 부루구루의 특징이다. 부루구루는 요가·필라테스 등 건강에 관심이 많은 트렌드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부루구루는 '쿠캣' '도레도레' 등에도 다른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중소업체가 콤부차를 직접 생산하거나 해외 제품을 수입하는 형태로 콤부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콤부차가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나지 않도록 수준 높은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하기 식으로 낮은 품질의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 소비자가 실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취재팀 = 이덕주 팀장 / 신수현 기자 / 안병준 기자 / 최희석 기자 /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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