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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에 희생된 화성 초등생 유족 7일 실종 장소서 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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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7)가 30년만에 살해 사실을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학생’의 유족이 사건 발생 이후 피해자 유류품이 발견된 장소를 찾아 위령제를 갖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피해자 김모양(당시 8세) 유족의 뜻에 따라 7일 오전 11시쯤 경기 화성시의 한 근린공원에서 위령제와 헌화 행사를 한다고 6일 밝혔다.

위령제가 열리는 근린공원은 김양이 1989년 실종 당시 입고 있던 치마와 메고 있던 책가방 등 유류품이 발견된 야산이 있던 곳이다.



지난해 11월 경기 화성시 용주사에서 열린 ‘화성살인사건 희생자 합동 위령재(慰靈齋, 위령제의 불교식 표현)’에서 이춘재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실종 초등생’ 유가족이 위령재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경기 화성시 용주사에서 열린 ‘화성살인사건 희생자 합동 위령재(慰靈齋, 위령제의 불교식 표현)’에서 이춘재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실종 초등생’ 유가족이 위령재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김양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이 장소에서 유류품과 함께 줄넘기에 묶인 양손 뼈를 발견하고도 은폐했지만, 지난해 김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는 이춘재의 자백으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이춘재는 지난해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 야산에 올라갔는데 어린아이가 지나가길래 몇 마디 대화를 하다 일을 저질렀다”며 “목을 매려고 들고 간 줄넘기로 양 손목을 묶고 범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에 따라 지난해 11월 범행 장소 일대에서 9일간의 대대적인 수색을 진행했지만, 유골 등은 찾지 못했다.

경찰은 유족들이 김양이 실종됐던 7월7일을 기일로 삼아 이날 위령제를 갖기로 함에 따라 현장에 동행해 위령제 절차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된 줄 알았던 가족이 살해됐다는 사실을 30여년만에 알게 된 유족들의 심정을 고려해 위령제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유족들 마음 속의 응어리가 조금이나마 풀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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