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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최태원과 `배터리 동맹`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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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에 찾아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에 이어 최 회장과의 연이은 회동을 통해 4대 그룹 전기차 드림팀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7일 오전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을 방문하기 위해 SK그룹 측과 최종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 회장과 함께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과정을 확인하면서 오찬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삼성SDI 천안공장, LG화학 오창공장을 거쳐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까지 이례적으로 직접 찾아가면서 'K전기차 배터리 동맹' 의지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은 2012년 9월 설립된 SK그룹의 배터리 핵심기지다. 이후 공격적인 증설을 통해 초기 대비 20배 가까이 늘어난 연산 4.7GWh 설비능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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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 회장에게 안정적인 전기차 배터리 공급과 함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용비행체(PAV)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쓰일 차세대 배터리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미래 배터리는 기존보다 5배 오래 쓸 수 있는 장수명 배터리,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은 리튬황배터리, 배터리 내부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변경해 안전성을 높인 전고체 배터리 등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아울러 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은 어릴 때부터 친분이 두터웠던 만큼 이번 만남에서 추가적인 신사업 협력도 타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의 삼성·LG 배터리공장 방문에 동행했던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연구개발본부 사장과 상품 담당 서보신 현대차 사장이 이번에도 따라나설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김준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이장원 배터리연구소장을 포함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도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내년부터 탑재할 총 10조원 규모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한 바 있다. 이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 3차 배터리 물량에서도 SK이노베이션의 수주 가능성이 열려 있다. 현대차는 현재 내연기관차에서 엔진 부분을 제거하고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용 플랫폼에서 효율적인 최적의 전기차를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전기차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인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에 현대차는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3위를 목표로 하고, 기아차 역시 전기차 점유율을 2019년 2.1%에서 2025년 6.6%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렇게 전기차 생산능력을 확대하려면 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배터리의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하다. 현대차그룹이 삼성, LG, SK 등의 배터리 회사와 적극 손잡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계만 기자 /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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