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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 내정 막전막후..."文대통령은 선거 때 일 개의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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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빅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깜짝 발탁은 온전히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청와대 등 설명을 종합하면 박 후보자를 국정원장에 내정하는 것으로 정리한 시점은 지난 6월 17일 원로 오찬 이후였다.

남북이 거친 설전을 주고받던 도중인 지난 17일 문 대통령은 현 상황 타개 방안을 두고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고유환 통일연구원장, 임동원·박재규·정세현·이종석 등 전직 통일부 장관, 그리고 박지원 후보자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견해를 청취했다.

이날 이후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이 들어갔고, 박 후보자 역시 약 보름 가까이 진행됐던 인사 검증 기간 동안 철저한 보안을 지켰다. 박 후보자는 국정원장 내정 발표 15분 전까지 생방송에 출연했었고, 기자들의 취재에도 철저히 관련 내용을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서도 일부만 박 후보자 검증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있었다.

17일 원로 오찬에서 일부 참석자가 외교안보 라인 교체를 제안하기도 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원로 오찬 이후 결정됐지만) 원로 오찬이 영향을 미쳤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은 박 후보자를 오래전부터 너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7일 당시 오찬에서 박 후보자가 전한 문 대통령의 발언, 박 후보자가 문 대통령에게 언급한 조언 등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프레시안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임 국정원장에 민생당 박지원 전 의원을 내정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4월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의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박 후보자가 전한 당시 분위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현재 상황에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했다"며 "현 상황을 인내하는 동시에 북미와 대화로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비핵화) 방법에 대해서 동의했지만 미국 정부가 톱다운이 아니더라. 밑에서 반대를 하기 때문에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안타깝게 생각을 했다"고도 전했다.

박 후보자는 오찬 다음날인 18일 방송에 출연해 당시 문 대통령에게 건의한 내용을 밝힌 바 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그거였다. 하노이 노딜 이후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아무것도 안 해 줬지 않느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까지 북한에서는 (원하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는 미국과 수교를 해, 외교관계를 수립해 체제보장을 받는 것이고, 두 번째는 경제 제재 해제를 통해서, (한국 미국 등) 지원을 통해 경제 발전을 하려고 하는데, (미국이 같은 공산주의 체제인) 중국처럼, 베트남처럼, 쿠바처럼만 북한을 대해 줬으면 오늘날 북한이 더 많은 개혁‧개방을 하고, 나아가서는 (미국에) 경제적 의존도가 있기(생기기) 때문에 친미 국가가 돼 있을 수 있다. 지금 중국과 베트남과 쿠바가 (미국과) 어떤 관계냐, 그런 말씀을 드렸다"
박 후보자는 당시 오찬에서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건의했다고도 전했다.

박 후보자가 과거 이력도 주목을 받았다. 이른바 '비문'으로 2015년 문 대통령과 당권을 두고 경쟁한 이력, 문 대통령을 비판하며 탈당한 후 국민의당에 합류해 문 대통령의 경쟁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진영에서 문 대통령 비판의 최전선에 선 이력 등이다. 당시 박 의원은 '반문'의 상징적 인물이었다.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서 보면 문 대통령은 지난 일은 개의치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결국 문 대통령은 (지난 총선, 대선 등) 선거 때 일어난 과거사보다는 국정과 미래를 생각하신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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