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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서훈, 이인영 |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문 대통령이 추진해온 대북(對北) 유화 정책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비판론이 나오는 시점에서 안보 라인이 전격 교체된 것이다. 박지원·이인영 내정자 등은 그동안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경험이 있거나 '민족 우선'을 강조해 왔던 인사들이다. 문 대통령이 이들을 전면에 내세워 남북 관계에 활로를 뚫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지원 내정자는 이날 "역사와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훈 내정자는 "신중하게 대응하되, 때로는 담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영 내정자는 "평화의 문이 닫히기 전에 다시 평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지명 절차에 응했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와 서 내정자는 2000년 김대중 정부 때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호흡을 맞췄다. 당시 박 내정자가 중국 베이징에서 대북 밀사로 협상을 할 때 서 내정자는 국정원 실무자로 배석했다. 서 내정자는 현 정부 국정원장으로 세 번의 남북 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했다. 이 내정자는 전대협 의장 출신으로 학생 때부터 통일운동을 해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인사에 대해 "국정원이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국정원 개혁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남북 관계를 창의적·주도적으로 풀어나가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진전시킬 적임자"라고 했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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