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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승부수 '릴레이 검사장 회의' 진행 중…법무부 근무 검사장 불참

머니투데이 오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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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사진=강민성 기자 msphoto94@

윤석열 검찰총장/사진=강민성 기자 msphoto94@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전국의 고검장·검사장들과 '릴레이 회의'에 들어갔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린 수사지휘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검찰 역사상 두번째 '지휘권 발동'으로 검찰총장의 거취가 거론될 정도로 사안이 중한만큼, 회의는 오후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전국 검사장 회의를소집했다. 회의는 세 차례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는 전국 고검장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배성범 법무연수원장(58·사법연수원 23기) 등 일부 인원은 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장회의 3차례 나눠 진행…이성윤 지검장 불참


이날 오후 2시에는 수도권 지역 검사장들, 오후 4시엔 수도권 외 지방 검찰청 검사장들이 모인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렸던 검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도 관심이다. 박찬호 제주지검장(54·26기)과 이두봉 대전지검장(56·25기) , 문홍성 창원지검장(52·26기) 등이 대검을 찾을 전망이다. 반면 조남관(55·24기) 검찰국장 등 법무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들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두고 윤 총장과 정면충돌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 지검장은 대검으로부터 참석 공문을 전달받았으나,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대검으로부터 일선 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회의이기 때문에 수사청은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전국 고검장 간담회'를 앞두고 검찰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검찰청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할지 여부에 대한 의견 수렴을 한다./사진=뉴스1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전국 고검장 간담회'를 앞두고 검찰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검찰청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할지 여부에 대한 의견 수렴을 한다./사진=뉴스1




검사장회의, 추미애 장관의 '검언유착 사건 수사지휘' 논의


이번에 소집된 회의에서는 추 장관이 내린 수사지휘 수용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 따로 의결과정을 거치지는 않는다. 추 장관은 전날 윤 총장에게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할 것 △수사팀이 대검찰청 등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수사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것을 공개적으로 지휘했다.

회의에 참석하는 검사장들은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아들일 것인가', '지휘권 발동의 대상이 적합한지'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검사장들은 '재지휘 요청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낼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로부터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는 것이 위법 소지가 있을 수 있고, 검찰의 중립성이 훼손된 선례로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검찰내부망을 포함해 일각에서는 윤 총장이 재지휘 요청을 통해 장관에게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 교체나 △제3의 인물 특임검사 임명 등 의견을 개진할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미 상당한 정도의 수사가 진행됐다"며 "때늦은 주장으로 그 명분과 필요성이 없음은 물론,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 밝혔다.


윤 총장의 거취 문제도 현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장관의 수사지휘가 사실상 윤 총장에게 자진사퇴를 하라는 최후통첩을 한 것이라 해석된다. 이에 윤 총장이 회의를 소집한 것을 두고 검사장들의 재신임을 얻는 방법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이 아니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윤 총장은 자진해서 사퇴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회의는 따로 의결과정을 거치진 않는다. 간담회 형식으로 회의에 참석한 검사장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제시된 의견들을 취합해야 하는 만큼 회의 결과에 대한 발표는 이날 중으로 나오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대검은 이날 개최가 예정됐던 전문수사자문단은 열지 않기로 했다. 다만 대검 측은 일정을 취소한 것 뿐이며 추 장관의 수사 지휘 수용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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