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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야권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이 부당하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2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윤석열 총장이 현직이고, 대선의 'ㄷ'자도 꺼내지 않았는데도 국민들이 응원하는 차원에서 대선후보 지지도를 올려주고 있는 것"이라며 "오죽하면 이러겠나"라고 말했다.
윤 총장이 지난달 26일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전체 3위·야권 인사 중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그만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나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윤 총장에 대해 압박하는 게 부당하다는 것"이라며 "정의감, 내지는 울분에서 나오는 지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이 적폐사건 수사, 박근혜 정권 수사를 할 때는 얼마나 칭찬하고 제대로 된 검찰총장이라고 그랬는가"라며 "울산시장 선거개입 공작사건,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법대로 하니까 제지하고 쫓아내려는 것을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진행자가 '법무부장관이 검찰총장을 지휘할 수 있는 게 아닌가'라며 질문하자 주 원내대표는 "그렇다면 검찰총장 지휘를 무시하는 중앙지검장부터 먼저 조치를 해야한다"며 "(윤 총장을) 쫓아내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폭거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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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 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수모를 주어서 스스로 그만두게 하려고 법제사법위원장 맡은 윤호중 민주당 의원도,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도 그만두라는 것인데 광기가 번뜩이는 것을 느낀다"며 "윤석열 총장이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이날 채널A 기자·검찰' 검언유착'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전격 발동, 앞서 윤 총장이 추진했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독립성 보장을 지휘했다.
해당 사건 수사와 관련해 사실상 윤 총장에게 수사지휘 라인에서 손을 떼라고 지시한 의미로 풀이된다.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이 발동된 것은 지난 2005년 10월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이후 헌정 사상 두번째다.
천 전 장관은 김종빈 당시 검찰총장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를 불구속 기소하라며 지휘했다. 당시 김 전 총장은 천 전 장관의 지시에 따르면서도 "수사지휘권 발동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사의를 표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3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열고 추 장관의 수사지휘 수용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전문수사자문단 회의는 열리지 않는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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