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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에 물대포 세례…'보안법' 탈출러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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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대포를 쏘자 학생이 나가 떨어집니다. 홍콩 반환 23주년이었던 어제(1일) 집회 진압 장면입니다. 보안법 시행과 함께 경찰의 강경 진압까지 더해지면서 홍콩 분위기가 싸늘합니다. 영국과 호주가 이민을 받겠다고 하면서 아예 홍콩을 떠나겠단 사람이 늘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살수차가 쏜 물대포에 학생이 2m 가까이 나가떨어집니다.

손에 카메라를 들었을 뿐이었습니다.


시위대 옆에 서 있기만 했던 한 남성도 물대포에 맞아 튕겨 나갑니다.

트위터에 영상을 올린 시민은 "언젠가 경찰이 우리를 죽일 수도 있겠다"고 적었습니다.

어제 시민 수천 명과 대치한 경찰은 보안법을 앞세워 한층 강경하게 대응했고 보안법 시행 첫날 370명 넘게 체포했습니다.


'홍콩 독립'이란 옷만 입어도 잡아들였습니다.

시내 곳곳에서 보안처 소속 전문경찰이 눈에 띄는가 하면 식당에선 '홍콩 독립'이 적힌 포스터가 강제 철거됐습니다.

보안법의 적용 범위가 예상보다 넓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콩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외국에 거주하는 홍콩인까지 추적할 수 있도록 해 "본토 형사법보다 더 강력하다"는 겁니다.

홍콩법 전문가들은 정부를 비판하는 평화시위까지 처벌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영국과 호주가 이민을 받겠다고 나서면서 홍콩을 탈출하려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정부에 감금돼 고문당했다고 한 홍콩 주재 전 영국 대사관 직원도 영국 망명 승인을 받았습니다.

[도미니크 라브/영국 외교장관 : 보안법은 홍콩 자치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며 시민 자유에 대한 위협입니다.]

중국은 영국에 상응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박성훈 기자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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