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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0%…밥상물가는 '껑충'(종합)

아시아경제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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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긴급재난지원금 시장에 풀리며 일부 영향
고깃값 큰 폭 오르고 유가·공공서비스 물가는 하락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주상돈 기자]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 추세를 벗어났다. 다만 국제유가 약세와 교육지원 확대에 따른 공공서비스 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승전환 하지는 못했다. 수요가 급증한 돼지고기와 국산쇠고기, 배추 등 밥상에 오르는 품목 위주로만 가격이 크게 뛰어 체감 물가와의 온도 차이도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으로 지난해 6월(104.88)과 같았다. 공식 집계치인 소수점 한자릿수로 따지면 0.0%로 보합, 소수점 둘째자리까지는 -0.01%로 소폭 밀린 수준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 상승률은 매뉴얼상 소수점 첫째자리까지가 공식 수치이며, 둘째자리는 집계의 의미가 없어 0.0%로 보는 게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내내 0%대(9월 -0.4% 제외)를 나타내다가 올해 1~3월 1%대를 회복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월 0.1%로 하락한 뒤 5월에는 -0.3%까지 떨어졌다. 이달의 경우 농축수산물 등의 가격은 뛰었지만, 바깥 활동이 줄어 외식물가 상승폭이 둔화됐을 뿐 아니라 국제유가 하락과 교육지원 확대에 따른 공공서비스 물가 하락이 맞물려 저물가 기조가 이어졌다. 석유류(-0.68%포인트)와 공공서비스(-0.28%포인트) 두개 품목에서만 물가 상승률을 0.96%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집계된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농산물과 석유류 관련 품목을 제외한 407개 품목으로 작성되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간 비교가 가능한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같은 기간 0.2% 올랐다.


개별 품목 가운데 오름폭이 가장 두드러진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가내 소비가 증가한 신선식품인데 돼지고기와 국산쇠고기 값이 각각 전년 대비 16.4%, 10.5% 올랐다. 배추(58.1%), 고구마(30.2%), 고등어(14.5%) 등도 상승폭이 컸다. 어개와 채소로 구분해보면 각각 7.9%, 9.8% 뛰었다.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증가한 과일류는 3.2% 하락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영향이 나타난 소파(12.1%)나 휴양시설이용료(22.0%)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휘발류와 경유는 각각 13.8%, 19.3% 떨어졌고, 고등학교납입금과 학교급식비는 각각 -68.0%, 63.0%의 낙폭을 나타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했다. 농축수산물과 전기ㆍ수도ㆍ가스는 각각 4.6%, 1.3% 올랐고 공업제품은 1.4% 떨어졌다. 서비스 가격은 전체적으로 0.1% 올랐는데 집세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0.2%, 1.0% 오른 반면 공공서비스는 2.0% 내렸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향후 물가 추이와 관련, "4월 저점을 찍은 석유가격이 6월까지 상승해 영향을 미칠 것이며, 최근 소매판매가 살아나고 일부 서비스업의 수요 증가가 다음 달 상승 요인"이라며 "다만 교육지원 확대로 공공서비스 가격이 낮아지는 것은 연중 내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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