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검·언 유착 의혹사건 처리를 둘러싸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정면 충돌한 가운데 주례 보고마저 서면으로 대체되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전문수사자문단(수사자문단) 소집 절차 중단 및 특임검사에 준하는 독립성 부여 등 서울중앙지검 측 요청에 “기본마저 저버리는 주장”이라며 단칼에 거절한 윤 총장은 수사자문단 심의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어서 2차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예정된 주례 보고는 서면 보고로 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매주 수요일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에게 정기적으로 업무 보고 등 주례 보고를 하는데, 서울중앙지검 1~4차장 각 산하 사건 등 주요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한다.
전날 건의 형식을 취했지만 이 지검장이 윤 총장에게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 연루 의혹이 제기된 사건에서 `손을 떼라`는 취지로 공개 항명한 상황에서 이날 대면 보고를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수사자문단(수사자문단) 소집 절차 중단 및 특임검사에 준하는 독립성 부여 등 서울중앙지검 측 요청에 “기본마저 저버리는 주장”이라며 단칼에 거절한 윤 총장은 수사자문단 심의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어서 2차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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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예정된 주례 보고는 서면 보고로 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매주 수요일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에게 정기적으로 업무 보고 등 주례 보고를 하는데, 서울중앙지검 1~4차장 각 산하 사건 등 주요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한다.
전날 건의 형식을 취했지만 이 지검장이 윤 총장에게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 연루 의혹이 제기된 사건에서 `손을 떼라`는 취지로 공개 항명한 상황에서 이날 대면 보고를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청와대 지방선거 개입 사건 관련 기소 여부를 논의하던 때도 이 지검장은 기소에 반대하는 취지의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때도 윤 총장에게 서면으로 주례 보고를 전달한 바 있다.
앞서 여러 차례 수사자문단원 추천 요구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응하지 않은 만큼 대검은 오는 3일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수사자문단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시기와 수사 보안 등 측면에서 적절치 않고 자문단원 선정 관련 논란 등 비정상적이고 혼란스러운 상황` 등을 이유로 반대한 상황에서 수사팀이 협조할 가능성이 낮아 `반쪽 짜리` 심의에 그칠 공산이 크다.
특히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가 소집을 신청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도 조만간 열릴 예정이어서 두 개의 외부 심의기구가 서로 다른 결론을 내릴 경우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치킨게임 양상에 경영권 부정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의 처리 방향 결정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수사심의위가 수사 중단과 불기소 처분을 권고한 상황에서 이날 주례 보고 자리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기소 여부 등 사법 처리 방향을 결정짓는 데에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