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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등교개학 이후 대전에서 처음으로 학생 확진자가 나와 교육계와 방역당국을 긴장케 한다. 특히나 확진자를 연결고리로 학생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지역사회의 우려도 커진다.
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에선 지난달 29일 오후 6시 현재 동구 천동에 거주하는 중학교 3학년(#114), 초등학교 5학년(#115) 형제가 나란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형제는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어머니(#113·동구 소재 어린이집 원장)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한다.
문제는 초·중학생 형제의 코로나19 확진을 연결고리로 학교 내 전파 우려가 커진 점이다. 실제 대전에선 #115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 1명(#120)과 같은 체육관을 다닌 학생 1명(#121)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115 확진자는 지난달 22일~24일 등교수업을 받았으며 25일부터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또 학원 4곳에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120·121 확진자도 같은 기간 학교와 체육관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같은 반에서 생활한 학생 25명과 체육관에서 함께 운동한 51명 등 #115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분류된 159명에 대한 전수검사에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당장의 증상발현이 없어도 자가격리 기간 중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지역 내에서도 적지 않았던 점을 비춰볼 때 #115 확진자를 연결고리로 한 ‘n차 감염’ 가능성을 전연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시가 학생 확진자가 나온 동구지역 소재 학원과 교습소 등에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발령하고 대전시교육청에 지역 학교의 원격수업 전환을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그간 시교육청은 등교수업 원칙을 고수하면서 자가진단과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수업 등 방역활동 강화에 나서왔다. 그러나 지역에서 학생 확진자가 전국 최초로 발생했다는 점에선 면이 서지 않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 관계자는 “시교육청은 그간 ‘확진자 발생을 전제로 한 교육부의 매뉴얼을 따를 뿐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전담 팀 조차도 마련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결국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교육청은 지금이라도 학부모와 학생이 안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내 감염자가 나왔고 앞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갖는다”며 “시교육청은 지역 학교에서 더 이상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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