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서울중앙지검 "수사자문단 소집 말아달라"…윤석열 총장에 공식 반기(상보)

머니투데이 이정현기자
원문보기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서울중앙지검/뉴스1

서울중앙지검/뉴스1



서울중앙지검이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전문자문단을 소집하지 말 것을 대검찰청에 요청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 지시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30일 "해당 사건은 수사가 계속 중인 사안으로 관련 사실관계와 실체 진실이 충분히 규명되지 않은 지금 단계에서 자문단을 소집할 경우 시기와 수사보안 등 측면에서 적절치 않은 점, 자문단과 수사심의회 동시 개최, 자문단원 선정과 관련된 논란 등 비정상적이고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초래된 점 등을 고려해 전문수사자문단 관련 절차를 중단해 주실 것을 대검에 건의드렸다"고 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은 "검찰 고위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본 사안의 특수성과 그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감안해 서울중앙지검에서 특임검사에 준하는 직무의 독립성을 부여함으로써 검찰 수사에 대한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실 것은 건의드린다"고 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19일 대검 부장회의가 끝난 뒤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 대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지시했다. 이번 의혹에 연루된 채널A 이모 기자 측에서 "수사가 형평성을 잃었다"며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요청한데다 대검 부장회의에서도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조금 더 많았기 때문이다.

윤 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지시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지난 25일 검언유착 의혹의 중심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가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대응 차원에서 이같은 요청을 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전 대표의 요청에 따라 29일 부의심의위원회를 개최했고 사건을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한 사건을 두고 전문수사자문단과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동시에 열리게 된 상황에서 서울중앙지검이 대검에 전문수사단 소집 절차를 중단해 달라고 한 것이다. 또 특임검사에 준하는 직무 독립성을 부여해 달라고 한 것은 더 이상 서울중앙지검 수사에 대검이 개입하지 말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이 지검장과 윤 총장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이정현 기자 goroni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허훈 트리플더블 달성
    허훈 트리플더블 달성
  2. 2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3. 3김아랑 은퇴
    김아랑 은퇴
  4. 4러시아 유조선 공습
    러시아 유조선 공습
  5. 5이재명 정부 호남
    이재명 정부 호남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