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블루투스 스피커 8개 비교했더니… 재생시간 차이 무려 11배나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블루투스 스피커(배터리 내장형) 8개 제품을 비교했더니 제품 간 재생 시간이 많게는 11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시간도 최대 3배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다.

한국소비자원은 25일 블루투스 스피커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음향품질, 최대음압, 연속 재생시간, 충전시간, 무게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8개 제품은 가나다순으로 뱅앤올룹슨(Beoplay P2), 보스(Soundlink mini2 SE), 브리츠(BZ-JB5607), 소니(SRS-XB41), 엠지텍(락클래식 Q80+), 제이비엘(Charge4), 하만카돈(Onyx Studio5), LG전자(PK7) 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원음을 왜곡하지 않고 재생하는지를 나타내는 음향품질을 평가한 결과, 7개 제품이 ‘양호’ 이상의 품질 수준을 나타냈다. 뱅앤올룹슨 제품만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스피커가 최대로 낼 수 있는 음의 크기(최대 음압)를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77㏈~98㏈ 수준으로 차이가 있었다. 소니 제품이 98㏈로 가장 높아 큰 음량이 필요한 야외공간 등에서 사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뱅앤올룹슨 제품은 77㏈로 가장 낮았지만 일반적인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연속 재생시간에서는 제품 간 차이가 확연했다.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일정한 크기의 소리를 연속으로 재생할 수 있는 시간을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최대 11배(2시간12분~25시간56분) 차이가 있었다. 소니 제품이 25시간 56분으로 가장 길어 편의성이 높았고, 뱅앤올룹슨 제품은 2시간 12분으로 가장 짧았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 제품을 완전히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확인한 결과, 최대 3배(1시간23분~4시간26분) 차이가 있었다. 뱅앤올룹슨 제품이 1시간 23분 수준으로 가장 짧았고, 하만카돈 제품은 4시간 26분으로 가장 길었다.

정전기 내성은 전 제품 이상이 없고, 표시사항은 뱅앤올룹슨, 엠지텍 2개 제품이 내장배터리의 인증(KC)을 받았음에도 표시사항을 누락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게는 뱅앤올룹슨(Beoplay P2) 제품이 270g으로 가장 가벼웠고, LG전자(PK7) 제품이 2,990g으로 가장 무거웠다.

소비자원은 “블루투스 스피커는 이동이 편리하고 야외활동 중에도 사용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품목이지만, 제품 간 품질 차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음향품질, 최대음압, 재생시간 등 외에도 제품에 따라 USB메모리 음원재생, 보조배터리, 방수 등 부가기능과 무게 및 크기에서 차이가 있어 구매 전 부가기능 및 사용용도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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