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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칼날 단 미사일이 쾅… 美 '닌자 폭탄' 알카에다 두목 잡았다

조선일보 이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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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특수작전사령부가 지난 14일 시리아의 알카에다 두목을 제거하는 드론 공격에서 무고한 민간인 살상을 피하기 위해 폭발물을 제거한 첨단 미사일에 중세 시대의 살육 무기를 결합한 새 무기를 사용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미 특수전 병력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에서 이슬람 테러집단 알 카에다의 시리아 지부를 이끄는 칼레드 알-아루리를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알-아루리는 2006년 이라크에서 미 공습으로 살해된 요르단 출신의 알 카에다 메소포타미아지부 두목인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의 사위이기도 하다.

헬파이어 R9X 미사일의 칼날이 테러범이 탄 차량의 지붕을 난도질하며 뚫고 들어간 모습./자료사진

헬파이어 R9X 미사일의 칼날이 테러범이 탄 차량의 지붕을 난도질하며 뚫고 들어간 모습./자료사진


흥미로운 것은 살해에 동원된 미사일. 드론과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기존의 헬파이어(Hellfire) 미사일은 탄두에 20파운드짜리 폭발물이 장착돼 있다. 그러나 알-아루리를 살해한 미사일은 R9X라 불리는 헬파이어의 변형으로, 탄두에 약 100파운드(약45㎏)의 금속이 장착된 미사일이 알-아루리가 탄 차량의 지붕을 관통했다. 그로선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철퇴에 맞는 셈이다. 헬파이어 R9X는 목표물을 빗나갈 가능성에 대비해, 목표물에 충격을 가하기 수초 전에 옆구리에서 6개의 긴 칼날이 나와 목표물까지 가는 길목의 모든 것을 난도질한다.

헬파이어 R9X 미사일의 동체에서 접혀 있던 6개의 칼날이 충격 수 초 전에 펼쳐지는 것을 묘사한 그림/글로벌시큐리티

헬파이어 R9X 미사일의 동체에서 접혀 있던 6개의 칼날이 충격 수 초 전에 펼쳐지는 것을 묘사한 그림/글로벌시큐리티


흔히 ‘닌자 폭탄’이라 불리는 이 R9X는 약 10년전 쯤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이라크·시리아 등지에서 대테러 전쟁을 치르면서 민간인 살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을 지시해 나온 것이다. 작년 5월 월스트리트저널이 처음 자세히 소개했다.

미 관리들은 최근 수년간 6번 이상 이 변형 미사일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미군이 공식적으로 사용을 인정한 것은 두 차례로, 작년 1월 예멘에서 자말 알-바다위를 살해할 때와 미 중앙정보국(CIA)이 2017년 2월 시리아 이들립 주에서 아부 알-카이르 알-마스리를 살해할 때였다. 알-바다위는 2000년 10월 예멘의 아덴 항구에서 미 해군의 구축함 콜(Cole)을 자살 폭탄 보트로 폭파시켜 17명의 미 해병을 살해한 테러의 주모자이다. 알-마스리는 오사마 빈 라덴의 사위였다.

[이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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