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자기 편의적으로 조직 이끈다"...윤석열 간접 겨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57회 법의 날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공식석상에서 "자기 편의적으로 조직을 이끌어가기 위해 법 기술을 벌이고 있다"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대상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은 2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57회 법의 날 정부포상 전수식 축사에서 "권한을 위임받은 자가 각종 예규 또는 규칙을 통해 위임 취지에 반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추 장관은 "법의 눈높이가 국민 중심으로 가 있는 것처럼 법을 다루는 분들도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위임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또 "법치는 상당히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제대로 하기 위해 제가 하는 일은 가장 불신을 많이 받고 있는 검찰을 개혁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법조계에선 추 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최근 '검언유착' 의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법 사건 증언 강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윤 총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부와 검찰의 협력을 당부한 바 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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