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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트럼프에 왜 안맞섰냐고? 백악관 생활은 드라마가 아냐"

조선일보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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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난맥상을 지적하는 회고록을 23일(현지 시각) 출간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극 맞서지 않은 것은 실수였을지 모른다”며 “(그렇지만) 백악관 생활은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 연합뉴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 연합뉴스


23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의 한 서점에서 판매중인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AFP 연합뉴스

23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의 한 서점에서 판매중인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AFP 연합뉴스


이날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 출간에 맞춰 진행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는 점을 대통령 면전에서 말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수사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할 일이 많았다”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외부에서 그게 잘못됐다고 말하는 건 쉽다”면서도 “다른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나의 우려를 전하긴 했지만 나는 내 일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아마 실수한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한 것은 나라와 백악관을 정책 관점에서 올바르게 이끌려는 목적에 따른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러한 상황을 언급하며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방송된 미국의 인기 정치 드라마 ‘웨스트윙’을 인용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듣고 싶지 않은 비판을 밀쳐내는 데 매우 능하고 백악관에서 하는 건 웨스트윙과 같지 않다”며 “대통령과 극적으로 대립하는 일은 없다”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백악관 생활 초기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됐던 2018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나토를 탈퇴할 뻔해 자신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대통령을 말리느라 고생했다는 것이다.

그는 2024년 대선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지만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23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의 한 서점에서 판매중인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AFP 연합뉴스

23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의 한 서점에서 판매중인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AFP 연합뉴스


한편,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은 온라인·오프라인 판매가 시작된 직후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미 최대 서점 체인 반스앤노블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회고록 출간 의도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 일부에서는 볼턴 전 보좌관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는 의회 증언을 하지 않고서 이제야 대통령을 비판하는 회고록 장사에 나선다며 혐오감(disgust)을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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