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북 '빠져라'는데 볼턴 회고록까지…한국 촉진자 역할 위축 우려

연합뉴스 한상용
원문보기
북, '남한 배제' 입장인데 볼턴도 회고록서 한국 역할 폄훼
트럼프, 한국 역할 여전히 신뢰…"한미 간 긴밀한 북핵 조율 계속될 것"
백악관 배경으로 촬영된 볼턴 회고록 표지(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을 배경으로 18일(현지시간) 촬영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표지. jsmoon@yna.co.kr

백악관 배경으로 촬영된 볼턴 회고록 표지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을 배경으로 18일(현지시간) 촬영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표지. js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존 볼턴 미국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3일(현지시간) 정식 출간하는 회고록에 북미 핵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을 폄훼하는 듯한 내용을 상당수 포함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가뜩이나 북한이 '핵 문제에서 남측은 빠지라'고 비난해 촉진자 역할에 상처를 입은 한국으로선 북핵 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정세를 논하는 무대에서 설 자리가 더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에는 지난 2년여의 북미 비핵화 협상을 "한국의 창조물"이라고 지칭하는 등 한국의 역할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대목이 여럿 있다.

그는 북미 협상이 "북한이나 미국의 진지한 전략보다는 한국의 통일 어젠다에 더 많이 관련돼 있었다"고 적었다.

또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판문점에서 남북미 3자 회담 직후 북미 정상이 회담할 것을 주장했다면서, 이를 문 대통령의 '사진찍기용'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한국이 북한의 생각을 미국에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도 볼턴 회고록에는 담겼다.


문 대통령이 4.27 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에게 '1년 이내에 비핵화를 하라'고 요청했고, '그(김정은)가 동의했다'고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밝혔다는 것이다.

또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비핵화를 완수한 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김 위원장은 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했다는 게 볼턴의 주장이다.

물론 회고록에 담긴 내용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분명치 않다. 또 워싱턴의 대표적 '매파'의 주관적인 시각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에선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한 만큼 볼턴 전 보좌관의 주장에 동조하는 여론이 적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트럼프 행정부는 물론 한국 정부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더욱이 북한 또한 한국에게 '끼지 마라'고 확실하게 선을 긋고 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외교부 당국자의 '북미대화 재개 노력' 발언에 대해 "조미(북미) 사이의 문제, 더욱이 핵 문제에 있어서 논할 신분도 안 되고 끼울 틈도 없는 남조선 당국이 조미대화의 재개를 운운하는 말 같지도 않은 헛소리를 치는데 참 어이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


북 '빠져라'는데 볼턴 회고록까지…한국 촉진자 역할 위축 우려 (CG)[연합뉴스TV 제공]

북 '빠져라'는데 볼턴 회고록까지…한국 촉진자 역할 위축 우려 (CG)
[연합뉴스TV 제공]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23일 "북한도 한국에 반발하는 상황 등을 보면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한국의 중재 역할이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정상 간 긴밀한 대화가 회고록 형태로 공개되면서 향후 협상이 재개된다 해도 솔직한 의견교환이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그러나 볼턴 전 보좌관의 일방적인 주장과는 달리 한국의 역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가 흔들리는 모습은 없어 한미 간 북핵 조율은 여전히 긴밀하게 이뤄지리라는 관측도 많다.

외교부 당국자는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출간과는 관계없이 한미간에는 한반도 상황에 대한 정세 평가와 의견 조율은 계속 긴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gogo21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임수정 모친상 비보
    임수정 모친상 비보
  2. 2이정효 감독 수원
    이정효 감독 수원
  3. 3박보검 보검 매직컬
    박보검 보검 매직컬
  4. 4판사 이한영 시청률
    판사 이한영 시청률
  5. 5손흥민 후계자
    손흥민 후계자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