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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네오플 대표.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버클리 음대에 2009년에 입학하기도 했다. |
넥슨이 위메프 모회사인 원더홀딩스와 함께 게임개발사를 만든다. 지난해 원더홀딩스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게임 개발사까지 공동으로 설립하면서 넥슨 게임에 대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의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넥슨은 원더홀딩스와 합작법인(조인트벤처) 형태로 게임개발사 2개를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두 회사가 50%씩 지분을 나눠 가지는 구조다. 신규 법인에는 넥슨이 현재 개발 중인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드리프트’ 개발조직이 합류한다. 각 프로젝트를 담당해왔던 김동건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와 박훈 카트라이더 개발조직 선임 디렉터가 합작법인 2곳의 대표로 내정됐다. 현재 넥슨 고문인 허 대표는 전체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는다.
넥슨은 이미 상당 부분 개발이 진행된 두 게임 개발조직을 외부로 돌리는 이유에 대해 허민 고문의 참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내년,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올해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넥슨의 신작 게임 개발에 허민 대표가 참여하면서 긍정적 기여를 해왔다"며 "앞으로 보다 직접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기 게임 '던전 앤 파이터' 개발사인 네오플을 창업한 허민 대표는 2008년 넥슨에 회사를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3852억원. 이후 던전 앤 파이터는 중국 게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10년 넘게 넥슨의 든든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해왔다. 허민 대표는 회사 매각 이후 원더홀딩스를 세워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 등을 키워냈다. 지난해 김정주 넥슨 창업자(NXC 대표)가 넥슨을 매각하려다 철회한 이후, 넥슨은 허민 대표에게 외부고문 역할을 맡겼다. 동시에 원더홀딩스에 3500억을 투자했다. 허 대표는 넥슨의 전반적인 게임 개발에 참여하고 넥슨은 원더홀딩스 산하 게임개발사의 개발 및 서비스에 협력하는 관계를 다져왔다.
게임업계에선 합작법인 설립으로 허민 대표가 넥슨 개발 조직을 직접 지휘하게 된 만큼 제2의 네오플 같은 개발사를 키워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허민 대표는 “넥슨 고문으로 일하면서 넥슨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작들에 대한 높은 가능성을 봤다”며 “직접 프로젝트를 이끌어 신작들을 성공적으로 선보여 합작법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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