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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회인준도 못받을 미친자 볼턴, 그래도 기회줬더니…"

조선일보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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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출간 놓고 연일 비판
2018년 4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존 볼턴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FP 연합뉴스

2018년 4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존 볼턴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한 독설을 쏟아내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이 담긴 백악관 근무 회고록을 써낸 데다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비난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미친자(wacko)로 여겨져서 상원의 인준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들의) 호감을 얻지 못했던 존 볼턴에게 기회를 줬다”고 올렸다. 볼턴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맡은 직책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었는데, 이는 의회 인준이 필요 없어 대통령 임명만으로 취임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에게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일을 맡긴 것에 대해 “나는 언제나 다른 관점의 견해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볼턴을 중용한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는 듯이 “그는 극도로 무능한, 거짓말쟁이로 드러났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서도 볼턴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위터를 통해 “내가 그(볼턴)를 자르기 전까지 그는 내게 좋은 말만 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제정신이 아닌 그의 책은 거짓말과 허구로 이뤄졌다” “불만에 가득찬 멍청이는 늘 전쟁에 나가고 싶어했다” 등의 거친 표현으로 볼턴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 글 말미에 “판사의 의견을 보라. 기밀 정보!!!(CLASSIFIED INFORMATION!!!)”라고 썼다. 앞서 미 법무부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 봍턴의 회고록 출간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회고록의 내용이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대부분 공개됐기 때문에 지금 출간을 금지해도 별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법원은 볼턴이 회고록을 통해 국가기밀을 공개해 국가안보를 위험에 처하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익 몰수와 형사 처벌을 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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