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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센카쿠’ 주소 명기…중국 “도발이다”

한겨레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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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가키시 도노시로 센카쿠’로 주소 변경

중국 “한 단계 나아간 대응 조치 취할 권리 있다” 경고

센카쿠 열도 인근 해상 70일째 중-일 신경전
일본명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대만명 댜오위타이 열도.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명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대만명 댜오위타이 열도.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주소에 ‘센카쿠’라는 표기를 추가하도록 규칙을 변경했다. 중국은 “도발”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오키나와현 이시가키 시의회는 22일 본회의에서 센카쿠 열도의 주소 표기를 ‘이시가키시 도노시로’에서 ‘이시가키시 도노시로 센카쿠’로 변경하는 의안을 통과(찬성 13명, 반대 8명)시켰다고 <엔에이치케이>(NHK)가 보도했다. 새로운 주소 표기는 오는 10월부터 적용된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서남쪽으로 약 410㎞, 중국 대륙 동쪽으로 약 330㎞ 떨어진 동중국해상의 8개 무인도다.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며 행정구역상 ‘이시가키시’로 분류하고 있다. 나카야마 요시타카 이시가키 시장은 “(주소 표기 변경이) 정치적 의도는 없다”며 “이시가키지마의 도노시로와 센카쿠 열도의 도노시로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어 명확하게 하기 위해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주권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며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일본이 이른바 ‘주소 변경’ 안을 통과시킨 것은 중국의 영토 주권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외교 경로를 통해 엄중한 교섭(항의)을 제기했으며, 중국은 한 단계 나아간 대응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과거 문헌에는 댜오위다오가 대만 이란현에 속한 섬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며, 중국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만 쪽에선 댜오위타이(대만명)를 ‘이란현 터우청진에 속한 섬'으로 표기해왔으며, 이란현 의회는 지난 11일 일본의 주소 변경에 앞서 ‘터우청 댜오위타이'로 지명을 바꾼 바 있다.


중국은 이날까지 70일 연속으로 센카쿠 열도 인근 해상인 ‘접속수역’에 당국 선박을 보내는 등 센카쿠 열도를 두고 일본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소연 기자,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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