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학교는 '쀽뺙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홍보했다. 하지만 최근 '뺙'이가 다리를 절며 돌아다니고 학교 측이 이를 방치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대의 한 졸업생은 서울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오리 뺙이가 아프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뺙이가 왼쪽 다리를 심하게 다쳐 주저앉은 채 수영도 한쪽 다리로만 간신히 하고 있었다"며 "(학교에) 전화해봤지만 '치료 계획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썼다. 연못 수질 관리 차원에서 들여다 놓은 오리라서, 치료 대신 교체를 검토한다는 취지였다고 했다. 학교 측이 "개인적 치료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게 이 졸업생의 주장이었다.
'뺙'의 부상 소식에 학생들이 들끓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생명을 학교 비품 취급하는 학교 행태가 선을 넘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재학생 윤모(21)씨는 "홍보할 땐 언제고, 아프니까 물건 취급한다"고 했다. 일부 학생이 18일 "학교 측의 대응을 공론화하자"며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열었다. 그러자 학교 측은 19일 "뺙의 진료를 수의대병원에 맡겼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들은 "여러 마리 데려와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주자"는 등 학교 측의 오리 관리 방안을 추가 요구하고 있다. '쀽뺙이' 전에 연못에 살았던 오리 '자연' '하연'이 야생 고양이 습격 등으로 죽은 얘기도 다시 회자됐다.
[허유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