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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 미 체조계 성폭력 다룬 다큐 24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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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의 한 장면. 넷플릭스 예고편 캡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의 한 장면. 넷플릭스 예고편 캡처.


“우리를 농락하던 시절은 이제 다 끝났어요. 다른 모든 여성과 함께 이 자리에 선 우리는 희생자가 아니라 생존자입니다.”

2018년 1월, 미국에서 ‘역사적 판결’이 있었다. 미국 체조협회의 여성팀 주치의로 일했던 래리 나사르에게 최장 175년의 징역형이 선고된 것이다.

래리 나사르는 미국 체조협회 여성팀 주치의로 일하며 20여년간 여성 선수들에게 성추행과 성폭력을 저질러왔다. 피해자는 500명에 이른다. 이 판결을 내린 미시간 주 랜싱법원의 판사 로즈메리 아퀼리나는 법정에서 156명에 이르는 피해자들의 증언을 모두 경청했다. 아퀼리나 판사는 “당신은 감옥 밖으로 나갈 자격이 없다. 나는 방금 당신의 사형 집행 영장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전 미국에 충격을 던졌던 전미 체조 협회 주치의 래리 나사르의 성폭력 사건이다. 재판 당시 피해를 증언한 카일 스티븐스가 남긴 말 “어린 여자아이들은 영원히 어리지 않다. 강력한 여성으로 변해 당신의 세계를 박살내려 돌아온다”는 ‘미투’ 운동을 상징하는 문구로 자주 회자됐다.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 예고편 영상의 한 장면.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 예고편 영상의 한 장면.


이 사건을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가 오는 24일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홈페이지에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 영상은 전미 체조 협회가 성폭력 피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묵살하는 모습, 언론 보도를 통해 피해가 공론화되는 과정을 그린다.


예고편에선 “우리는 복종하는 데 길들여진 나머지 성범죄란 걸 알았을 때도 고발할 생각을 못했다”는 피해자들의 발언과 법정에 증인으로 서서 나사르의 성폭력을 고발하며 “우리를 농락하던 시절은 이제 다 끝났어요. 다른 모든 여성과 함께 이 자리에 선 우리는 희생자가 아니라 생존자입니다”라고 말하는 모습 등이 나온다. 미 체육계를 떠들석하게 했을 뿐 아니라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엄벌로 성폭력 범죄에 경종을 울린 사건의 전말,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추악한 범죄가 드러나기 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로즈메리 아퀼리나 판사(왼쪽)가 2018년 미국 미시간주 랜싱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피고인 래리 나사르 전 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에게 향해 말하고 있다. 랜싱|로이터연합뉴스

로즈메리 아퀼리나 판사(왼쪽)가 2018년 미국 미시간주 랜싱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피고인 래리 나사르 전 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에게 향해 말하고 있다. 랜싱|로이터연합뉴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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