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초점]"내가 죽어야 '골목식당' 없어지나" 서산 돼지찌개집, 분노의 심경

'야미야미' 유튜브 캡쳐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서산 돼지찌개집이 긴급 점검 방송 전 촬영 후 심경을 전했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야미야미'에는 '너무 달라져 충격 안긴 골목식당 서산 돼지찌개집 심경 고백,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야미야미' 채널 운영자는 "저는 이번주 방송 이전인 17일 점심에 식당을 찾아갔다"라고 말하며 18일 방송 전에 방문해서 돼지찌개집 사장님의 심경을 들은 것을 밝히고 시작했다.

사장은 "손님처럼 들어온 촬영팀이 나를 기쁘게 했다. 손님으로 위장해서 한꺼번에 들어오고 음식도 안 먹고 휴대폰만 만졌다. 긴급 점검 전에도 장사가 잘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서워 죽겠다. 저녁에 잠도 못 잔다. 일할 때는 모르겠는데, 일 끝나면 돌아버릴 것 같다. 내가 '골목식당'에 왜 나왔나. 방송에서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지, 어떻게 사람이 거짓말을 하냐. 내가 죽을 죄를 졌냐. 손님들이 못 먹는 음식을 줬냐"라고 말했다.

이어 "손님한테 나쁜 걸 주고 싶은 사람이 어디있냐. 방송에 나쁘게 내보내려고 그렇게 작정하고 오는 사람들이 어디있냐. 방테이블은 다 먹고 바깥 테이블 안 먹은 것만 찍었다"라고 했다.

또 "내가 진짜 죽어줘야 '골목식당'에 이런 사람이 안 나타나냐고 그 소리까지 했다. 내가 죽어줘야 '골목식당'이 사라지냐. 원통하다. 하지도 않은 걸 이렇게 하냐"라고 말했다.

끝으로 "내 좋은 점 하나라도 나왔으면 이렇게 억울하지 않다. 사람들이 일년 동안 좋은 말도 많이 해줬다. 왜 나쁜 것만 찍냐. 나 죽이려고 한 거 아니냐. 이럴거면 왜 나오게 했냐. 머리가 돌아갈 것 같다. 장사하고 싶은 생각 하나도 없고 오기로 하는 거다"라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1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서산 돼지찌개집은 백종원으로부터 혹평을 들었다. 백종원은 고기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고, 음식물 쓰레기까지 뒤져서 보여줬다.

그러나 사장은 "고기를 잘못 가져온 정육점 탓이다"라고 말하며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당 방송은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했고, 돼지찌개집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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