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여권·추미애 '윤석열 흔들기' 총공세··· 침묵하는 검찰 반격 카드는?

서울경제 안현덕 기자
원문보기
추미애 법무 지휘권 발동 이어
설훈 "임기 상관없이 물러나야"
민주, 尹총장 사퇴 첫 직접언급
수사권 조정·檢인사 앞두고
검찰 반격 등 전면전 가능성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과 관련해 지휘권을 발동한 데 이어 여권이 사실상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정부 여당과 검찰 사이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검찰은 정부 여당의 이른바 ‘윤석열 흔들기’에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한 전 총리 불법 정치자금 관련 진정 사건을 감찰하는 데 대한 입장을 조만간 밝힐 수 있는데다 고위 검사 인사,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도 앞두고 있어 앞으로 양측 간 갈등이 정점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여당과 검찰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을 필두로 한 ‘전면전’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얘기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이) 임기 보장과 상관없이 갈등이 이렇게 일어나면 물러나는 게 상책”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루 이틀도 아니고 추 장관과 각을 세운 지 얼마나 됐느냐”며 “적어도 책임 있는 자세를 갖춘 사람이라면, 나라면 물러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에서 윤 총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설 최고위원이 처음이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앞서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윤 총장이 정부와 적대적 관계라고까지 하기는 지나치지만 어쨌든 각을 세운 것은 만천하가 아는 사실”이라며 “조만간 결판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도 전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위증교사 의혹을 대검찰청 감찰부가 아닌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배당한 것을 두고 “옳지 않다. 관행화돼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의 신속한 진행·처리를 위해 대검 감찰부에 중요 참고인을 직접 조사하게 했다”며 직접 지휘권도 발동했다. 한 전 총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위증교사 의혹 조사를 두고 정부 여당이 연일 윤 총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모양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당장은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조만간 입장표명 등 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검찰은 한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위증교사 의혹이 감찰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3년이라는 징계시효가 완료됐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추 장관이 진정인에 대한 조사를 대검 감찰부에 맡긴 만큼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

게다가 검찰은 다음달 중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있다. 추 장관은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조만간 검찰 인사가 예정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일해온 인재들을 발탁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경우 특수통 중심의 ‘윤석열 사단’ 해체에 속도가 붙으면서 양측 간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 여기에 검경 수사권 조정, 공수처 설립까지 맞물릴 경우 정부 여당과 검찰의 ‘총성 없는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설 최고위원이 윤 총장 사퇴를 언급하면서 여당과 검찰 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라며 “다음달 취임 1주년을 맞는 윤 총장의 속내가 복잡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 장관이 밝힌 검경 수사권 조정의 핵심은 직접 수사 범위를 대폭 줄이는 것이라 검찰 인사와 동시에 조직개편 등까지 한꺼번에 이뤄질 수 있다”며 “최근 법조계 안팎에서 윤 총장이 이러한 상황에 대한 반발로 사퇴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찮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2. 2정관장 가스공사 역전승
    정관장 가스공사 역전승
  3. 3우크라이나 유조선 공습
    우크라이나 유조선 공습
  4. 4레오 7000득점
    레오 7000득점
  5. 5황희찬 울버햄튼 회장 교체
    황희찬 울버햄튼 회장 교체

서울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