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북한 연락사무소 파괴 알아… 한국과 긴밀 협력”

16일 오후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가 폭파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실을 알고 있고 한국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북한이 개성의 연락사무소를 파괴한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전격 폭파한 데 대해 절제된 반응을 보이면서도,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최근 북한의 행보에 “실망” 등의 표현을 쓰며 우려와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과 비교하면, 일단은 원칙론을 강조하면서 차분한 대응 속 북한의 추가 행보를 주시하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 국무부 차원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